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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현장형 AI'로 일본 공략…라인웍스·케어콜 등 전방위 확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라인웍스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이미지 확대보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라인웍스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 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9일 열린 '라인웍스(LINE WORKS)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장형 AI를 중심으로 한 일본 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협업툴 라인웍스와 복지 AI 서비스 케어콜을 축으로 한 기술 확산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케어콜은 복지 현장에 AI를 적용한 일본 최초 사례로, 지방 행정의 효율화 수단으로 주목받는다"고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케어콜과 함께 스마트빌딩, 클라우드 인프라, 게임 산업 등 B2B 기술 사업도 전방위로 확장하며 '소버린 AI'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 해결형 기술 수출을 본격화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일본 사회의 주요 과제인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현장형 AI' 전략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 툴에서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라인웍스와 복지 행정에 AI를 접목한 케어콜의 사례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라인웍스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후, 현장 친화적 기능과 모바일 중심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 빠른 피드백을 바탕으로 일본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일본의 산업 구조가 사무직보다 영업·점포 등 외근 인력이 많은 점에 주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메시징 기반 올인원 앱으로 설계한 점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에 따르면, 라인웍스는 2017년 이후 7년 연속 유료 업무용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점유율 41%를 기록했다. 연 매출은 매년 약 40% 성장하며, 2025년 7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 160억 엔을 돌파,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비스 모델(SaaS,사스,Software as a Service) 기반 비즈니스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입증했다.

앞으로 라인웍스는 단순한 협업툴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한 업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AI 음성 기록 서비스 '에이아이노트(AiNote)'는 음성 기반 기록 수요를 확인시켰고, 무전기처럼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로저(Roger)'와 AI 콜 응답 서비스 '에이아이콜(AiCall)', AI 분석 클라우드 카메라 '비전(Vision)', 이미지 인식 기반 문서처리 기능 '오씨알(OCR)' 등도 현장 자동화와 효율화에 기여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후 라인웍스는 채팅·이메일·캘린더 등으로부터 일간 보고와 같은 반복적이고 패턴화된 업무를 AI가 자동 분석·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포함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AI 기능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하는 사람을 위한 AI 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라인웍스가 사무 환경 중심의 AI 활용 사례라면, 케어콜은 인력 의존도가 높은 복지 현장에 AI를 적용한 사례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최근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에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약을 체결하고, AI 안부 전화 서비스 '케어콜'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복지사가 직접 수행하던 전화 확인 업무에 AI를 적용한 일본 최초 사례로, 지자체 복지 행정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라인웍스가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후 현장 친화적 기능과 모바일 중심의 직관적인 UX, 빠른 피드백을 바탕으로 일본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네이버클라우드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라인웍스가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후 현장 친화적 기능과 모바일 중심의 직관적인 UX, 빠른 피드백을 바탕으로 일본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케어콜과 라인웍스는 모두 디지털화가 더딘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실제 업무를 혁신하고 있다"면서 "다른 분야에서 출발했지만, 공통적으로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현장'을 AI로 보완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미션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의 실질적 수단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일본에서 축적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동일한 과제를 안고 있는 다른 나라로의 확장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웍스와 케어콜 외에도 일본 B2B 시장에서 다양한 기술 기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리전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 중이며, 특히 게임 산업 진출을 위해 지오피, 클루커스 등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랩스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트윈, 로봇,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빌딩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 기술은 현재 일본 내 대형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유수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이 논의되고 있다.

김 대표는 "각 나라가 안고 있는 사회적 과제를 기술로 풀어가는 것, 그것이 네이버클라우드가 B2B를 통해 지향하는 궁극적인 방향이자, 우리가 말하는 '소버린 AI'의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현장 중심의 B2B 서비스를 구체화해, 일본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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