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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마니아층' 노린다…스마게 '카제나' 들여다보니

'에픽세븐' 슈퍼 크리에이티브 차기작
'애니메이션' 중심 서브컬처 수집형 RPG
카드 배틀, '정신 붕괴' 시스템으로 차별화
스마일게이트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더 퍼스트'를 선보였다. 쇼케이스의 연사로 나선 슈퍼 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디렉터(왼쪽)와 최승현 기획 담당.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스마일게이트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더 퍼스트'를 선보였다. 쇼케이스의 연사로 나선 슈퍼 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디렉터(왼쪽)와 최승현 기획 담당.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가 서브컬처 RPG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 첫 쇼케이스에 나섰다. 개발진의 전작 '에픽세븐'의 콘텐츠를 큰 틀에서 유지하되 카드 배틀, '정신 붕괴' 연출 등을 더해 마니아 층을 확실히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카제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9일 저녁 공식 애니메이션 영상과 더불어 '제작발표회 더 퍼스트'가 공개됐다. 에픽세븐과 카제나의 개발을 맡고 있는 슈퍼 크리에이티브의 김형석 디렉터와 최승현 기획 담당이 쇼케이스의 연사로 나섰다.

게임으로서 카제나의 기본적인 틀은 에픽세븐을 떠올리게 한다. '애니메이션을 플레이하다(Play the Animation)'라는 표어와 같이 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년·미소녀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본적인 전투가 도트 그래픽 캐릭터와 2D·3D 컷씬을 결합한 턴제 전투라는 점 또한 흡사하다.

'한계 돌파'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한계 돌파'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사진=스마일게이트

비즈니스 모델(BM)은 서브컬처 수집형 RPG의 기본적인 틀을 따라간다. 확률 뽑기 기반 캐릭터 수집 요소, 시즌제 업데이트를 통한 신규 캐릭터와 콘텐츠 추가 등이 이뤄질 전망이며 일반적으로 한 캐릭터를 여러번 뽑아 성장시키는 시스템을 뜻하는 '한계 돌파' 또한 존재한다.

에픽세븐과 크게 달라지는 점은 '카드 배틀'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각 캐릭터의 스킬이 카드 형태로 구현됐으며 한정된 코스트 내에서 카드 사용 순서를 선택해야한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인게임 전투 예시 화면 갈무리.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인게임 전투 예시 화면 갈무리. 사진=스마일게이트

게임의 서사적 테마 또한 제법 차이가 있다. 판타지 활극 중심으로 밝은 테마를 전면에 내세운 에픽세븐과 달리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란 이름은 '혼돈·무·악몽'으로 해석된다. 암세포와 같이 별을 잠식하는 암흑 물질 '카오스'가 이야기의 중심이 돼 '코스믹 호러'와 같은 느낌을 준다.

주인공의 명칭은 '퍼스트'로, 앞서 언급한 카오스에 대항하기 위한 프로젝트 '카오스 제로'를 최초로 이끄는 지도자이자 인류 방주 '나이트메어'의 함장이다. 방주의 여러 미소년·미소녀 '파트너'들을 수집, 육성해 카오스의 위협에 대항하는 것이 게임의 주 내용이다.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쇼케이스 영상 중 캐릭터가 '붕괴'하는 모습.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쇼케이스 영상 중 캐릭터가 '붕괴'하는 모습. 사진=스마일게이트

서브컬처 게이머들 사이에서 사전에 가장 주목 받은 내용은 캐릭터들의 정신적인 위기를 다룬 '붕괴' 시스템이다. 기존 서브컬처 RPG는 외형적으로 과감한 묘사에 치중한 경우는 많았으나 캐릭터의 '정신적 붕괴'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게임 시스템과 연계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최승현 기획 담당에 따르면 '붕괴'는 일반적으로 캐릭터의 성능을 약화시키지만, 강력한 필살기 '각성 스킬'은 오히려 용이하게 만드는 '양날의 검' 역할을 한다. 이용자가 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붕괴'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게임 플레이는 물론 스토리적으로도 독특한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홀로라이브EN과 컬래버레이션한 오리지널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스마일게이트이미지 확대보기
홀로라이브EN과 컬래버레이션한 오리지널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최근 서브컬처 팬들을 겨냥한 요소들을 쇼케이스에 포함한 것도 눈에 띄었다. 슈퍼 크리에이티브의 개발진 외에도 게임의 주요 캐릭터 '레노아'를 라이브 2D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로 활용한 것이 눈에 띄었다. 국산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 등도 활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유저들에게 익숙한 방식이다.
인기 버튜버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 잉글리시(이하 홀로라이브EN)과의 컬래버레이션, 출시 시점에 맞춰 오리지널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 서비스 과정에서도 홀로라이브EN, 국내 버튜버 그룹 스텔라이브 등과 음악 관련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쇼케이스와 더불어 스마일게이트 PC 게임 플랫폼 '스토브',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전 등록 이벤트를 개시했다. 참가자가 20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인게임 캐릭터 '아미르'를 유저 전원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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