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이 3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 기록을 이틀째 갈아 치웠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동향 보고서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달 미 신규 취업자 수는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큰 폭으로 웃도는 14만7000명에 이르렀다. 이날 상향 조정된 5월 신규 고용 14만4000명보다도 많았다.
노동부는 아울러 4월 신규 취업자 수도 1만1000명 많은 15만8000명으로 높여 잡았다.
실업률은 4.3%로 올랐을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4.1%로 떨어졌다.
미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우려와 달리 강한 회복탄력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미 독립기념일인 4일 시작하는 연휴를 앞두고 이날 평소보다 세 시간 이른 오후 1시에 마감한 뉴욕 주식 시장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44.11포인트(0.77%) 상승한 4만4828.53으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4만5000선은 넘어야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게 된다.
S&P500 지수는 51.93포인트(0.83%) 오른 6279.35, 나스닥 지수는 207.97포인트(1.02%) 뛴 2만601.10으로 올라섰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7일과 30일 이틀을 내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이달 1일 후퇴했다가 2일부터 다시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상승했다.
평소보다 하루 짧게 1주일을 마감한 가운데 다우 지수가 2.3% 상승해 3대 지수 가운데 주간 상승률로는 1위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주간 상승률이 각각 1.7%, 1.6%였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26포인트(1.56%) 내린 16.38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소재 업종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소재 업종은 0.02포인트 밀리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0.75%, 필수소비재는 0.2% 올랐고,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25%, 0.74% 상승했다.
금융은 1.08%, 보건은 0.11% 올랐고, 산업과 부동산은 각각 0.82%, 0.12% 올랐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기술 업종이 1.29%, 통신서비스 업종이 0.61%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장중 처음으로 160달러 주가도 뚫었다. 엔비디아는 2.09달러(1.33%) 상승한 159.34달러로 마감했다.
블랙웰 울트라 인공지능(AI) 그래픽반도체(GPU) 상용화가 확정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어위브와 델은 이날 엔비디아의 최신 GB300 NVL72 AI 시스템이 장착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8880억 달러로 4조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대표적인 AI 테마주 가운데 하나인 오라클도 이날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다.
오라클은 7.34달러(3.19%) 급등한 237.32달러로 올라섰다.
오라클이 오픈AI와 함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확대한다는 보도가 주가 상승을 자극했다.
TD코웬 애널리스트 데릭 우드는 3일 분석노트에서 오라클과 오픈AI가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우드는 아울러 오라클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2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데이터도그는 20.14달러(14.92%) 폭등한 155.15달러로 마감했다.
데이터도그는 오는 9일부터 쥬니퍼 네트웍스를 대신해 S&P500 지수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쥬니퍼는 2일 AI 서버 제작업체 HP엔터프라이즈(HPE)에 인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