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주인 LIG넥스윈은 이날까지 13.96% 내린 52만4000원에 마감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한화시스템(-10.38%), 한화오션(-9.37%), 현대로템(-7.22%),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0%) 등은 내렸고 풍산이 홀로 3.87% 올랐다.
다만 시장에서는 글로벌 무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여 최근 방산주들의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봤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AI(인공지능) 기술 발전, 저비용·자율 드론과 같은 새로운 위협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재무장 사이클이 진행 중"이라며 "유럽에서 중동, 베트남, 인도,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자국·지역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무기 조달을 늘리고 있으며 유럽 내 방위산업에서는 기술을 통합·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기술 혁신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조선주 가운데선 HD현대중공업이 4.40%(1만9500원) 내린 42만3500원에 마감했다. 그외 HD한국조선해양(-3.46%), 삼성중공업(-3.26%) 등 이 내렸고 HJ중공업(10.23%), HD현대미포(7.03%) 등은 올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이 여전히 호황기 국면이고, 올해는 조선 뿐 아니라 한국 기계업 전반의 주가가 상승해 조선사가 업종 내 할인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내다봤다. 특히 실적 개선 가시성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조선과 방산주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최근 52주 신고가를 줄줄이 기록한 바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조선주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운임이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에 급등했고, 방산주는 지정학적 갈등 확산에 글로벌 수요가 커질 것이란 기대에 올랐지만 미국의 개입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이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군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B-2 스텔스 폭격기, 벙커버스터 등을 동원해 공격하면서 주요 핵시설을 파괴했다. 이에 이란은 사실상 휴전을 거절할 수 없었다.
다만 CNN은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 산하의) 국방정보국(DIA) (의 초기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농축 우라늄 재고가 파괴되지 않았고 원심분리기 등도 대부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라며 "미국의 공습은 핵 프로그램을 최대 몇 달 정도 지연시켰을 뿐"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2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약 6시간 뒤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최종 임무를 완료한 후 그 시점부터 전쟁은 종료될 것이다. 이란이 먼저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 후 이스라엘이 휴전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