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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파리 에어쇼 2400개 업체 중 가장 큰 화제...러-우 전쟁 사상자 70% 차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란-이스라엘 충돌서 군용 드론 수요 늘어...미 공군 1000대 배치 계획
러시아 국방부가 발행한 Orlan 10 무인 항공기(UAV).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국방부가 발행한 Orlan 10 무인 항공기(UAV). 사진=로이터
현대전 판도를 바꾸고 있는 드론이 올해 파리 에어쇼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더 데일리 업사이드가 지난 20(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48개국에서 온 2400개 참가업체와 30만 명의 방문객이 몰린 이번 행사에서 활주로의 가장 작은 항공기인 드론이 가장 큰 영향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드론의 군사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방위산업의 새로운 성장 힘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팬 타임즈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은 양측 사상자의 70% 넘게 야기하며 무기 공장, 정유 공장, 탄약 저장소 파괴에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양국은 올해 수백만 대의 드론을 만들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이스라엘군도 자국 영공에서 이미 수백 대의 이란 드론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전 경험이 쌓이면서 드론의 전략 가치를 다시 살펴보는 분위기다.

◇ 미국-독일 손잡고 유럽형 자폭 드론 만든다
파리 에어쇼에서는 미국과 독일 회사 사이의 드론 기술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안두릴(Anduril)은 이번 전시회에서 17피트(5.2미터) 크기의 스스로 움직이는 퓨리(Fury) 드론을 처음 선보였다. '윙맨' 드론은 전투기와 나란히 날며 전투 및 감시 지원 임무를 하도록 만들었다.

미 공군은 퓨리와 같은 대형 드론 1000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방산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은 이번 전시회에서 안두릴과의 협력을 공식 발표하며, 퓨리와 함께 순항 미사일 구실을 할 수 있는 바라쿠다(Barracuda) 드론을 함께 만들어 유럽 시장을 겨냥하겠다고 밝혔다.

◇ 인공지능 더해져 민간 의료 분야까지 퍼져

한편 군사용 드론 기술이 발전하면서 민간 분야 활용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지면서 드론은 더욱 정확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기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파리 에어쇼에서 체코 신생기업 플라잉다이아몬즈(FlyinDiamonds)1파운드(0.45킬로그램) 무게의 맨드레이크(Mandrake) 드론을 공개했다. 해리 포터의 마법 식물처럼 높은 소리를 내는 이 작은 드론은 응급상황에서 의료용품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 쓸 계획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드론의 군사 용도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동시에 방위 부문에서 만든 이 기술이 군사가 아닌 용도로도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값비싼 장난감이나 조명 쇼 연출 도구를 넘어서 21세기 전투를 정하는 핵심 무기체계로 자리잡은 드론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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