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개인 순자산 연간 4.6% 증가...미주 지역 개인 순자산은 11% 넘게 늘어"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18일(현지시각) 발표한 '2025 글로벌 자산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만 37만9000명 이상이 새롭게 미국 달러화 기준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고서는 전 세계 개인 순자산이 지난해 4.6% 증가했으며, 특히 미주 지역에서는 미국 달러화의 안정성과 금융시장의 강세 흐름에 힘입어 개인 순자산이 11%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백만장자 중 약 40%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UBS에 따르면 2023년의 경우, 전 세계 자산이 2022년의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유럽·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자산이 10만~100만 달러(약 1억3750만 원~13억7500만 원) 사이인 중산층 계층에서는 중국 본토와 홍콩 및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이 전 세계에서 28.2%의 비중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유럽(25.4%)과 북미(20.9%)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UBS 표본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80% 이상이 순자산 보유액 10만 달러 미만으로 조사됐다. 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전 세계 성인의 약 1.6%에 불과했다.
UBS는 향후 5년간 미국을 필두로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화권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