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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폭스뉴스가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 가능성, 특히 이란 내 핵시설에 대한 공습이 테이블 위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뉴스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내 목표물에 대한 미군의 타격, 특히 핵시설 공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조기 퇴장해 17일 새벽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중동 상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들과의 만찬 직후 워싱턴으로 돌아간다”고 앞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귀국 전 “이란은 더 이상 자국 영공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는 완전히 하늘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은신처도 파악하고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테헤란 서부 지역에서 이란군 미사일 발사 기지와 저장소 등 12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들 기지는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미사일이 발사되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제18지구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표했으며 이란 수도의 일부 지역에 대한 공습이 예고됐다. 이란 국영방송 본사도 직접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은 보안상 우려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폐쇄되며 이스라엘 전역에 있는 미 외교관과 가족들은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미 국무부는 현재 민간인을 위한 철수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존 페터먼 미국 상원의원은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표적으로 삼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JD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10년 전부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일관되게 반대해왔으며 이번에도 놀라울 정도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과 민주당의 로 칸나 하원의원은 이날 미 의회의 사전 승인 없는 군사 개입을 금지하는 초당적 ‘전쟁권한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도 이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란과 이스라엘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으며 독일, 영국 등 주요국도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스라엘이 우리 모두를 위한 더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이스라엘군이 지난 5일간의 작전에서 이란의 핵심 군사 인프라 40%를 무력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