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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무조건 항복' 요구...군사 타격도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마치고 조기 출발하며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마치고 조기 출발하며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중전이 5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이란을 압박했다.

또한 미국 NBC 뉴스는 전현직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한 후 여러 대응 옵션 중 하나로 미군의 군사 타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하메네이가 어디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공개 경고를 한 지 몇 시간 만에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우리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고 적고 이어 “그(하메네이)는 쉬운 목표지만 지금은 안전한 곳에 있다. 당장은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후 게시물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하나, ‘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급거 귀국길에 올라 이날 새벽 백악관에 복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단행한 ‘선제타격’을 시작으로 양국 간 5일째 이어진 미사일 교전에 대해 “미국은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CNBC는 그렇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압박을 지지하는 가운데, 직접적인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경고는 미국이 갈등의 수위를 넘어서 이란에 대해 직접적인 행동도 불사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메네이가 미국의 침공으로 실각하고 지난 2006년 재판 끝에 교수형에 처해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같은 운명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이란 포르도(Fordo)의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시설은 미군이 보유한 최강 ‘벙커버스터’ 폭탄 없이는 파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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