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MMW 지표 美·中·러시아 이어 5위, 조선인프라 손실복구능력 극찬
인도네시아 4위·튀르키예 9위 돌풍, 전통의 영국·프랑스 해군력 밀려나
인도네시아 4위·튀르키예 9위 돌풍, 전통의 영국·프랑스 해군력 밀려나
이미지 확대보기대한민국 해군이 단순한 함정 보유 수량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력과 독보적인 방산·조선 인프라를 인정받아 '세계 5위의 해양 강국'으로 당당히 안착했다.
7월 21일(현지 시각) 독일의 권위 있는 종합 매체 포쿠스 온라인(FOCUS online) 및 군사 전문 데이터 평가 기관인 '세계 현대 군용함정 디렉토리(World Directory of Modern Military Warships·WDMMW)'가 발표한 최신 글로벌 해군력 평가 지표에 따르면, 한국 해군은 유도탄 이지스 구축함, 첨단 프레깃함, 3,000톤급 디젤-전기 추진 공격 잠수함, 대형 상륙강습함 등 하이테크 기동 전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 5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이는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패권의 핵심축이자 동아시아 안보 지형의 강력한 전략적 균형추로 자리매김했음을 전 세계에 선포한 역사적인 쾌거다.
동남아의 거인 인도네시아의 돌풍
이번 글로벌 평가에서 가장 돋보인 대목은 대한민국 해군의 체질 개선과 산업적 복구 능력에 대한 극찬이다. 벨기에 언론 비즈니스 에이엠(Business AM) 등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해군은 함정의 단순 숫자 늘리기에 집착하지 않고 이지스 사격통제 시스템과 국산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을 탑재한 최신형 함정 위주로 정예화된 전력을 구축했다. 특히 세계 1위 수준의 자국 조선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사시 손실된 군함을 신속하게 정비하거나 신규 건조(신조)해 전선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독보적인 방산 제조 기반을 갖춘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를 통해 북한의 비대칭 도발에 대한 확실한 수중·수상 억제력을 발휘함과 동시에, 동아시아 해상 교통로를 수호하는 핵심 해양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입증해 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약 1만 7000개의 섬과 말라카·순다 해협을 수호하기 위해 수십 척의 코르벳함, 잠수함, 상륙함대를 밀도 높게 배치한 거부적 해양 전략을 인정받아 4위에 오르는 반전을 보여주었다. 이어 14척의 현대식 잠수함대를 구축한 튀르키예가 9위를 기록하며 영국(10위)과 프랑스(11위) 등 유럽의 전통적 해군 거인들을 순위 표 아래로 밀어내는 등 아시아와 신흥 방산국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수중 전력의 러시아, 거대 물량의 중국, 그리고 절대존엄 미 해군
전 세계 해군력의 상위권 지형은 여전히 초강대국들의 거대한 체급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해군은 중국보다 전체 함정 수는 적지만, 전 세계 바다를 통제할 수 있는 11척의 핵추진 항공모함 전단과 100% 원자력 추진으로만 구성된 첨단 잠수함대를 앞세워 실질적 타격력 면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수성했다. 거대한 상업 조선업 역량을 바탕으로 원양 해군(Blue-water navy) 전환을 이뤄낸 중국 해군이 3척의 항공모함을 운용하며 2위를 차지했으며, 원자력 추진 전략 잠수함(SSBN) 등 강력한 수중 타격망을 보유한 러시아 해군이 3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해군이 초강대국들의 대결 구도 속에서도 수량이 아닌 '기술적 첨단성'과 '자국 건조·유지·보수·정비(MRO) 능력'을 핵심 무기로 삼아 세계 5위에 올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건조 공학 기술을 입증한 한국 방산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발판 삼아, 향후 함정 수출 및 글로벌 해양 안보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국가적 신인도를 확보하며 K-방산의 영토를 전 세계 바다로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