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쌀값 상승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실망의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요미우리, 지지통신 등 현지 외신은 야마노 회장이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쌀값에 대해 “결코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재 정부 비축미 방출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 “현재 쌀값은 결코 높지 않지만, 계속 현재 가격이 되면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에 적정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야마노 회장은 “수년 동안 쌀 가격은 생산비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라며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으로 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에 일본 현지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사가 보도되자 일본 네티즌들이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지난해 여름부터 18주 연속 쌀값이 오르면서 민가에서 쌀을 훔쳐가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현실감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농림수산성은 최근 여름 고온 현상과 관광객 급증에 따른 수요 증가 탓에 쌀 공급이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시장 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31만2000t의 비축미를 공급했다.
그러나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3월 비축미 약 21만t 중 지난 4월 13일까지 4주간 소매업자에게 인도된 것이 전체의 약 1.4%에 불과한 것으로 그치면서 일본 쌀값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