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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시걸 “파월, 금리 동결할 것…트럼프 비판 더 거세질 것”


제레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명예교수. 사진=와튼스쿨이미지 확대보기
제레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명예교수. 사진=와튼스쿨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각)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포춘에 따르면 제레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명예교수는 CNBC와 인터뷰에서 “파월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시걸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에 대한 공격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트럼프가 공격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왔으며 파월 의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연준의 누군가는 정말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디렉터는 “아무도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뱅크레이트의 수석재무분석가 그렉 맥브라이드는 “연준은 확고하게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파월 의장은 이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중 간 무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시걸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면서도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준에 만족하지만, 필요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비판과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며, 일부 경제학자들은 7월이나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의 동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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