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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동차 관세 면제 시사, 자동차 부품업계 숨통 트일까

트럼프 "자동차 부품 생산 이전 시간 걸려"…면제 시사
車 부품사, 업체마다 대응책 달라…불확실성 가중에 예의 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가운데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에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한 가운데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들에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 대한 숨통이 트였다. 관세 압박에 불안해하던 국내 완성차 업계에 면제 가능성이 시사되면서 이들 업체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과 형식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말의 가능성으로도 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여전히 존재하는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특정한 물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에 대해 "그들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던 부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부터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엔진·변속기·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다음 달 3일 이전에 발효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부품업계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면제 가능성 거론으로 혼란이 더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완성차 부품사는 회사마다 차이가 크지만 1차 협력사는 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과 변화를 같이하고 있다.

반면 2, 3차 협력업체들은 이런 시스템이 없어 관세 여파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업계의 의견도 나뉘는 모습이다. 1차 협력사들의 경우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고,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

반면 2, 3차 협력업체들의 경우 시장 대응이 불가능하고,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들 이외의 협력관계 구축이 미흡해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우리 정부에서는 이런 영세 업체들의 지원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노력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확한 범위가 정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정책 변화가 지속되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라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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