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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재상승 시동거나…”AI 테마, 아직 안 죽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14일(현지시각) 급반등하면서 랠리 재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좌충우돌 연방정부 죽이기, 미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산적해 있어 주식 시장이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높지만 일부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이 나오고 있다.

특히 17~21일 엔비디아의 GPU 기술 컨퍼런스(GTC)가 인공지능(AI) 테마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14일 급등세가 새로운 상승장의 시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바닥 다 왔나


역설적이게도 최근 주식 시장이 호재에도 별 반응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던 점이 이제 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갈아탔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가리키면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반등했지만 이튿날 곧바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를 재촉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루 만에 끝장 났다.

미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설문조사들은 모두 우울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 중소기업들의 낙관 지수는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이달 들어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했다.

공화당 소비자들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 심리도 바닥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미 개인투자자협회(AAII)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0% 이상이 비관 전망을 내놨다.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츠에 따르면 이는 2008~2009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에 기록한 약 70%에 비해 단 10%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역대 최악의 투자 심리 기록 가운데 하나다.

세계 경기가 침체된 때를 빼면 시장 심리가 이처럼 추락한 경우는 없다.

주식 시장이 시장 여건에 ‘항복(커피출레이션, capitulation)’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시장이 바닥을 찍고 탈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시장 심리가 이렇게 추락한 뒤에는 S&P500 지수가 1년 뒤 평균 13.6% 상승했다.

높은 변동성


다만 단기적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트루이스트 증권 최고시장전략가(CMS) 키스 러너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러너는 S&P500 지수가 54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최고투자전략가(CIS) 마이클 하트넷은 53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러너는 S&P500 지수가 5400을 지지선으로 삼아 반등할 것이라면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AI 테마 안 죽었다


주식 시장이 당분간 추가 하락하더라도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호재도 대기하고 있다.

이번 1주일 동안 진행될 엔비디아의 GTC가 시장 상승세를 촉발할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비디아가 GTC 기간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을 공개하면서 AI 테마에 다시 불을 지필 것이란 낙관이 높다.

AI 테마의 생명력은 14일 애플 하청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의 실적 발표에서도 확인됐다.

4분기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폭스콘은 올해 AI 서버 부문 매출이 1조 대만달러(약 44조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폭스콘은 현재 멕시코에 엔비디아 GB200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 AI 서버 제조설비를 짓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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