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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엔비디아 GTC가 흐름 가를 듯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이번 주는 또 다른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반등이냐 재하락이냐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M7 핵심 종목이자, 인공지능(AI) 테마를 이끄는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1주일 내내 그래픽반도체(GPU) 컨퍼런스를 연다.

행사는 17일(현지시각) 시작하지만 18일이 하이라이트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기조연설을 한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쥐고 있다.

연준은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금리 동결이 확실하지만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정책 기조와 관련해 어떤 말이 나올지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3회 금리 인하


오는 19일 FOMC 회의 결과는 사실상 정해진 것과 마찬가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할 가능성이 98%로 나타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지난 7일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미 경제는 지난해 9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을 때보다 나아졌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두 차례가 아닌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이 바뀌고 있다.

한 달 전인 2월 14일 15.2%에 그쳤던 3회 인하 전망은 이제 31.1%로 높아졌다.

0.25%포인트씩 4회 금리 인하에 나서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3.25~3.5%로 낮출 것이란 예상도 같은 기간 4.1%에서 16.7%로 대폭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 둔화가 12일 확인되고, 이튿날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제로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도 완화되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 시동을 다시 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미 경제가 하강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트럼프는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도입 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뛸 수 있다.

GTC


시장 흐름을 좌우할 또다른 변수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 GTC이다.

그래픽반도체(GPU) 기술 컨퍼런스의 약자인 GTC는 AI 테마 핵심주인 엔비디아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지난 5년간 GTC 주간 엔비디아 주가는 반도체 종목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에 비해 평균 6.5%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17~21일 열리는 이번 GTC 주간 중에서도 18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황 CEO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블렉웰 반도체가 발열문제 등으로 생산이 지연된 가운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루빈은 암흑물질을 발견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에서 이름을 따왔다.

투자자들은 아울러 엔비디아가 차세대 반도체 출시 일정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경제지표, 실적 발표


미시간대 3월 소비자태도지수에서 미 소비심리가 전월비 10% 급락해 2년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고, 5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은 1993년 2월 이후 3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급속히 후퇴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이런 소비 심리가 아닌 실제 소비 행태를 나타내는 지표가 공개된다. 미 상무부가 17일 소매매출 2월 치를 발표한다.

최근 소비심리 후퇴가 실제 소비지출 감소로 이어졌을 지가 확인된다.

18일에는 경제 흐름을 나타내는 2월 산업생산, 제조업 생산 지표가 발표되고, 2월 수입물가지수도 공개된다.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AI용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같은 날 대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또 경기동향 풍향계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페덱스 실적도 공개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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