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만서 8000 명 채용...대규모 인재 확보
첨단 반도체 '독주' 체제 강화
첨단 반도체 '독주' 체제 강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지난 2월, 또 다시 월 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TSMC는 10일(현지시각) 발표한 2025년 2월 매출액이 2600억 대만달러(약 11조5050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4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TSMC는 "첨단 반도체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2월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TSMC의 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2월은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전월 대비로는 11.3% 감소했다.
한편, TSMC는 지난 8일 2025년까지 대만 내에서 약 8000명의 대규모 인재 채용 계획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예고했다. 이는 전년 채용 규모보다 30%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석사 졸업 신입 엔지니어에게는 평균 220만 대만달러(약 9735만 원)에 달하는 높은 연봉을 제시할 계획이다. TSMC 측은 "국제적인 인재 확보를 위해 영어 및 일본어 능통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SMC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그룹 전체 정규직 수는 약 7만6000명으로, 2019년 대비 49%나 증가했다. 특히, 전체 정규직의 90% 가까이가 대만에 집중되어 있어, 대만이 TSMC의 핵심 거점임을 보여준다.
전 세계 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TSMC는 엔비디아, 애플 등 글로벌 IT 공룡 기업들에게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는 핵심 공급망이다. TSMC는 "첨단 기술 개발 및 양산의 중심을 대만에 유지하는 동시에,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5조 원)를 추가 투자하여 3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