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속도-높은 수수료... SWIFT 시스템의 한계 부각
XRP, 혁신적 기능으로 금융 시스템 새로운 중심 꿈꿔
채택 증가-규제 명확성 등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아
XRP, 혁신적 기능으로 금융 시스템 새로운 중심 꿈꿔
채택 증가-규제 명확성 등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아

그러나 세상이 더욱 빠르고 저렴하며 효율적인 금융 시스템을 요구하면서 SWIFT와 같은 기존 시스템의 한계가 점차 부각됐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리플 랩스가 2012년 개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XRP 레저(XRP Ledger-XRPL)가 대안으로 떠오르며 SWIFT를 대체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에 따르면 최근 XRP 지지자들은 SWIFT 시스템이 점차 쇠퇴하고 있으며, XRP가 가진 혁신적인 기능들이 미래 금융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시작돼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몇 가지 핵심적인 이유들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구시대 시스템" vs "차세대 기술"...SWIFT의 한계점
논쟁의 핵심은 바로 '구시대 시스템'과 '차세대 기술'의 비교이다. 비평가들은 SWIFT 시스템이 느린 처리 속도, 높은 거래 비용, 중개 은행에 대한 의존성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XRP와 XRPL은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국경 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느린 메시징 시스템과 속도 문제
높은 거래 비용과 유동성 문제
거래 비용 역시 XRP가 SWIFT보다 우위를 점하는 요소이다. SWIFT 거래는 금액과 중개자 수에 따라 건당 최대 50달러까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XRP의 거래 비용은 약 0.0002달러로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낮다. 이러한 비용 차이는 특히 기업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재정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XRP의 높은 유동성은 더 빠른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SWIFT 시스템에 묶여 있던 자본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채택 증가와 규제 명확성
SWIFT가 여전히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XRP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XRPL 기반 결제 플랫폼인 리플넷은 이미 300개 이상의 은행 파트너를 확보했으며, 더 많은 기관들이 네트워크에 합류하고 있다. 이러한 채택 증가는 XRP가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XRP 관련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찾는 금융 기관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보안 문제와 시스템 업그레이드
SWIFT 시스템의 중앙 집중적인 특성은 해킹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보안 문제를 안고 있다. 2016년 방글라데시 은행 해킹 사건은 이러한 취약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반면, XRP는 분산형 설계를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사이버 공격 위험을 줄인다. SWIFT가 ISO 20022 및 GPI와 같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은 이러한 업그레이드가 시스템의 근본적인 한계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XRP는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비용 효율적인 글로벌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XRP, SWIFT를 넘어 미래 금융을 주도할까?
XRP는 빠른 속도, 낮은 비용, 높은 유동성, 향상된 보안 등 다양한 장점을 내세워 SWIFT 시스템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SWIFT는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XRP의 성장세와 혁신적인 기능들은 미래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XRP가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더 많은 금융 기관의 지지를 얻어낸다면, SWIFT를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SWIFT 또한 여러 업그레이드와 변화를 통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의 기존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 금융시장에서 XRP가 SWIFT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지는 앞으로 더욱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