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화 의장 “시장 출석 약속 없이는 의사일정 진행 불가” 강경 대응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은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며 백 시장이 의회 출석 가능 날짜와 시간을 공식적으로 통보할 때까지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 의장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 이전 절차 중단 사태에 대한 분명한 대책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긴급현안질문에 백 시장이 사실상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임시회는 ‘지방자치법’ 제54조 및 제76조에 따라 백 시장이 직접 소집을 요청한 회기임에도 불구하고, ‘기 예정된 휴가’를 사유로 불출석을 결정한 점이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다. 신 의장은 “시장이 요청한 회의에 정작 본인이 불참하는 것은 의회에 대한 심각한 기만 행위”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신 의장은 백 시장이 ‘의회가 나를 망신 주려고 부르는데 왜 나가야 하느냐’라고 발언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GH 구리 이전 중단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과 향후 대책을 설명하는 것이 시장 망신 주기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신 의장은 “정부의 새해 예산안 설명을 위한 국회 출석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이 예산 지원을 요청했던 무책임한 태도와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며, 백 시장의 즉각적인 의회 출석을 촉구했다.
신 의장은 또한 “이번 회기 내에 시장의 출석이 확정되지 않는 한, 의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없다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명확히 했다”며, 향후 회의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백 시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구리시의회와 집행부 간 대립이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346회 임시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지만, 시장의 출석 여부에 따라 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GH 구리 이전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백 시장과 의회의 대립이 시정 운영 전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