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서 갤럭시 S25 시리즈 공개…AI서비스·위성통신 등 탑재
인도시장서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예약 대폭 증가…중국서도 통할지 관심↑
인도시장서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예약 대폭 증가…중국서도 통할지 관심↑
![이대성 삼성전자 중국총괄(부사장)이 신제품 출시 콘퍼런스를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12151625095676ed0c62d4912242222121.jpg)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전날 상하이에서 신제품 출시 콘퍼런스를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 △갤럭시 S25 플러스 △갤럭시 S25 등으로 최저 가격은 5999위안, 우리돈으로 120만원 수준이다. 국내보다 소폭 가격이 높다.
삼성전자는 △촬영된 영상에서 원하는 소리를 지우거나 키울수 있는 오디오 지우개 △동그라미를 그려 원하는 대상을 검색할 수 있는 서클투서치 △음성비서인 빅스비를 활용한 채팅 비전 대화 모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중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도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차이나텔레콤과 협력해 위성을 통해 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톈퉁 위성통신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갤럭시 S25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통상 중국은 지역이 넓은 만큼 음영지역을 고려해 한 개의 스마트폰에 2개의 통신사 유심을 꼽아 사용한다. 하지만 위성서비스 개통으로 음영지역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시장은 인도 시장과 더불어 삼성전자가 놓쳐서는 안 되는 아시아의 주요 시장이지만 중국 내수 브랜드의 강세로 삼성전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플을 따돌리고 19%의 점유율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지만, 중국 스마트폰 순위에서 삼성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 비보·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내수 브랜드들의 강세 속에 애플만 지난해 간신히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마저도 하락 추세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가 사전 판매에서 전작 대비 20% 증가한 43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점은 중국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브랜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갤럭시 S25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중국 브랜드들과 다른 삼성전자만의 흥행요소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대성 삼성전자 중국총괄(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중국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의 주요 파트너와 협력해왔다”면서 “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사용자가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