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나델라 MS CEO 방한…양사 AI협력 방안 논의

12일 업계에 따르면 나델라 MS CEO는 오는 3월 26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AI) 투어 인 서울'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MS가 AI 관련 전 세계 동향과 자사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한국에서도 작년 4월 개최된 바 있다. 나델라 CEO의 한국 방문은 2022년 11월 이후 약 2년만이다.
조 CEO는 서울 모처에서 나델라 CEO와 만나 양사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CEO는 지난해 5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 CEO'에 참석해 나델라 CEO와 만난 이후에도 일대일로 만나 AI 관련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최근에는 조 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에 첫 게시물로 "CES 2025에서 LG전자가 보여준 영향력 있는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소개한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 부사장 겸 최고홍보책임자(CCO)의 협업 메시지 영상을 공유했다. 이에 나델라 CEO는 "향후 우리가 AI를 기반으로 한 공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방법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양사 파트너십에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3월 두 수장의 만남으로 양사 간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LG전자와 MS는 AI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조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총체적인 경험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LG전자만의 AI를 설명했다. LG전자가 강조한 '총체적 경험 구현'을 위해 AI홈부터 모빌리티, 커머셜 등으로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의 개발과 고도화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Q9에는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MS의 음성인식·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해왔다. 이를 통해 Q9은 고객의 다양한 억양·발음·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MS와 함께 고객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뿐 아니라 고객의 필요와 선호도까지 예측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양사협력을 발표한 CES 2025자리에서 저드슨 알소프 MS CCO는 “스마트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경험을 혁신하며 일상의 변화를 만드는 선두주자인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LG전자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