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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트닉 美 상무장관 지명자, 그린란드 투자 연루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자마자 북극 그린란드 인수 추진을 다시 시사한 가운데 트럼프가 첫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하워드 러트닉이 그린란드의 광물 채굴 사업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를 확보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상무부 장관 지명자인 러트닉이 그린란드의 채굴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기업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이끄는 금융업체 캔터 피츠제럴드는 크리티컬 메탈스라는 광물 채굴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채굴을 나설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NYT는 이같이 보도했다.

러트닉은 미 의회 인준을 거쳐 상무부 장관으로 공식 임명될 경우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직을 사임하고 90일 이내에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NYT는 “이 기간 동안 그는 직무 수행 중 회사의 이해관계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사안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면제 조항이 적용될 경우 개입할 가능성이 열려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는 해외에서 미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서의 미국 영향력 확대를 추진할 경우 러트닉이 이를 조율하는 위치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NYT는 주장했다.

러트닉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여러 명의 주요 투자자들도 그린란드의 광물 채굴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투자자로 유명한 마크 안드리센,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 1위 오픈AI를 이끌고 있는 샘 올트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 등이 투자한 코볼드 메탈스의 경우 AI를 활용해 광물 탐사를 진행하는 기업으로 지난 2022년 그린란드 디스코 섬에서 탐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향후에도 그린란드에서 사업을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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