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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내년에는 금리 인하 신중 모드...18일 인하는 확실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12-12 06:0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에는 금리 인하 신중 모드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미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각) 발표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하기는 했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추가 하강이 험준한 길이라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1월 20일에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보편 관세와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고삐가 다시 풀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높다.

더 안 떨어지는 물가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CPI는 미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낮추는 것이 어려운 길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졌다.

11월 CPI는 10월에 비해서는 0.3%, 지난해 11월에 비하면 2.7% 상승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10월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월별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다만 10월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3% 올랐다.

오는 20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11월치 역시 인플레이션이 끈끈하게 붙어 잘 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줄 전망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근원 PCE 물가지수는 10월치가 전년동월비 2.8% 상승해 9월 상승률 2.7%를 웃돌았다. 또 8~10월 3개월치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1년 전보다 2.8% 뛰었다.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8일 추가 인하 확률 95%


금융 시장에서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될 17~18일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4.25~4.50%로 낮출 확률이 94.7%에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언스트 앤드 영(EY)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그 데이코는 야후파이낸스에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판단 속에 이날 뉴욕 주식 시장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고,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내년 신중 모드


데이코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좀체 더는 떨어지지 않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다음 주에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겠지만 내년에는 두 차례 인하에 그치고, 이 것 역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될 것임을 시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코는 이번 추가 금리 인하를 끝으로 연준이 금리를 더 내리더라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연준이 신중하게 보이기를 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를 지낸 로레타 메스터도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고착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로 인해 내년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스터 전 총재는 연준이 18일에는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겠지만 내년에는 2~3회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현역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6일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가까운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악화하지도, 그렇다고 급속하게 개선되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 역시 이에 맞춰 한동안 추가 금리 인하 없이 지표 흐름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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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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