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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파월 "추가 금리 인하, 신중하게...견고한 경제 상황 지속"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2-05 06:05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4일 뉴욕에서 열린 딜북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4일 뉴욕에서 열린 딜북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의 견고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서밋에 참석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9월보다 미국 경제가 더 강해졌다”면서 “중립금리를 찾기 위해 조금 더 신중해질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중립 금리는 경제 성장을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적정 금리 수준을 말한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17~18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연준 위원의 막바지 공개 발언으로 각별한 관심을 모았다.

지난주 발표된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하며 전월(2.1%) 대비 반등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뒷받침했다.

파월 의장은 또한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이달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전까지 금융시장에서는 2주 앞으로 다가온 FOMC 회의에서 연준이 3회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또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질문에 차기 행정부와 잘 협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예를 들어 경제자문위원회와 일반적인 관계를 맺을 것으로 기대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재무부”라면서 베센트 지명자에 대해 “그가 인준을 받으면 다른 재무장관들과 가졌던 것과 같은 관계를 맺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앞서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 5월 이전에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는 ‘그림자 연준 의장’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파월 의장의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사실상 약화시킬 수 있는 조치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차기 행정부가 그런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어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좋은 상태에 있다”면서 성장이 이전에 믿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어디에 있고 통화정책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완전히 미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견고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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