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6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미국의 11월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많은 22만7000명을 기록한 반면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2%를 기록했다는 노동부 발표가 시장 반등을 촉발했다.
투자자들은 미 경기 둔화 우려는 덜어내는 한편 실업률 상승 여파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덕분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최고경영자(CEO) 암살 충격 속에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이날도 5% 폭락한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모델3 부픔 절반을 공유하면서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던 전날 테슬라 엔지니어 발언에 힘입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도 기술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500 지수는 전일비 15.16포인트(0.25%) 오른 6090.27로 마감했다.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6086.49를 뛰어넘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나스닥 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한 1만9859.77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다우 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급락세 여파로 이틀째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23.19포인트(0.28%) 내린 4만4642.52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3주 연속 상승한 반면 다우 지수는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96%, 나스닥 지수는 3.3% 올랐지만 다우 지수는 0.6% 내렸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77포인트(5.69%) 급락한 12.78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오른 업종보다 많았다.
기술주 양대 업종과 테슬라가 포함된 임의소비재, 그리고 금융 업종 등 4개 업종만 상승했다.
기술 업종은 0.14% 올랐고, 통신서비스업종은 메타플랫폼스 강세에 힘입어 1.38% 상승했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 급등세 덕에 2.39% 뛰었고, 금융 업종은 0.03%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1.57% 하락하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고, 유틸리티 업종이 1.19% 내리면서 2위에 올랐다.
필수소비재는 0.44%,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54%, 0.04% 밀렸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26%, 0.04%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흐름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19.73달러(5.34%) 급등한 389.22달러로 뛰어오른 반면 엔비디아는 2.62달러(1.81%) 하락한 142.44달러로 떨어졌다.
메타는 틱톡이 제기한 주식 매각 위헌 소송이 항소심에서 기각되자 틱톡이 금지되면 메타에 사용자들이 몰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메타는 14.84달러(2.44%) 급등한 623.77달러로 뛰었다.
인공지능(AI) 서버가 점차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HP 엔터프라이즈(HPE)는 10% 넘게 폭등했다.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압도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HPE는 2.30달러(10.62%) 폭등한 23.95달러로 치솟았다.
운동복을 일상복으로 입는 트렌드를 만들어 낸 의류 업체 룰루레몬은 16% 폭등했다. 역시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룰루레몬은 54.79달러(15.89%) 폭등한 399.60달러로 뛰어올랐다.
화장품 업체 얼타 뷰티 역시 기대 이상 실적에 힘입어 9% 폭등했다. 얼타는 35.30달러(8.99%) 폭등한 428.17달러로 올라섰다.
전자서명 업체 도큐사인은 28% 폭등했다. 도큐사인도 깜짝 실적이 주가 폭등 방아쇠 역할을 했다.
도큐사인은 23.31달러(27.86%) 폭등한 106.99달러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