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5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시장은 이날 큰 변동 요인 없이 전날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숨 고르기 속에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6일 공개하는 11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한편 테슬라는 로보택시와 관련한 기대를 불러일으키며 3% 넘게 급등했다.
3대 지수는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고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사상 처음으로 전날 돌파한 4만5000선을 내줬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48.33포인트(0.55%) 하락한 4만4765.71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1.38포인트(0.19%) 내린 6075.11, 나스닥 지수는 34.86포인트(0.18%) 밀린 1만9700.26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막판까지도 혼조세를 지속했다. 등락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VIX는 0.04포인트(0.30%) 오른 13.49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날 미 경제가 탄탄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확인하면서 노동부의 11월 고용동향이 이전보다 더 중요해진 탓에 투자자들은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고용이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M7 대형 기술주들은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가 각각 0.99%, 0.79% 하락하고, 엔비디아가 0.05% 밀리는 약보합세를 기록한 것을 빼면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0.07달러(0.05%) 밀린 145.06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관한 추가 세부 내용을 공개한 덕에 3% 넘게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규제 완화에 힘입어 테슬라가 자율주행과 사이버캡을 바탕으로 재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테슬라는 11.56달러(3.23%) 급등한 369.49달러로 올라섰다.
최근 엔비디아 AI 반도체 대항마를 공개한 아마존은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은 2.39달러(1.10%) 오른 220.55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지난 5거래일 동안 주가가 7.2% 급등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다시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보유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19.60달러(4.83%) 급락한 386.40달러로 미끄러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역시 10.37달러(3.13%) 급락한 320.57달러로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9.13달러(5.04%) 급락한 172.03달러로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가 동등비중(중립)에서 비중축소(매도)로 추천의견을 낮추고 목표주가는 179달러에서 164달러로 하향조정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 시놉시스는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한 충격으로 72.71달러(12.37%) 폭락한 515.29달러로 추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95.42포인트(1.86%) 급락한 5026.37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