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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시대 여는 3대 키워드...트럼프·기관·규제 완화

美 경제전문매체 배런스,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 분석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1-22 06:21

비트코인 이미지와 가격 차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이미지와 가격 차트.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 Cap) 데이터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비트코인은 장중 9만9027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4일 연속 최고가 행진이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배런스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요인을 분석했다.
배런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가장 큰 요인으로는 '트럼프 효과'를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전략적 국가 비트코인 비축"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최근에는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하워드 루트닉을 상무부 장관에 임명했다. 또한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Bakkt)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XS.com 분석가 안토니오 디 지아코모는 "트럼프가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고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에 몰려들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도 주요 요인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 출시를 신청하는 등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신뢰도를 높이고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도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적극 매입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33만1200개로, 현재 가치는 310억 달러(약 40조 원)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600% 이상 폭등했다.
최근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Shares Bitcoin Trust ETF)에서 옵션 거래가 시작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활발하게 거래되는 비트코인 ETF다. 옵션 거래 개시는 비트코인 투자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투자자를 유입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9000억 달러(약 2470조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거품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투자자들이 과도한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할지, 아니면 조정을 받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은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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