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리플 ‘에스크로 XRP’ 운명은?...美 클래리티 법안 통과 땐 대격변 예고

단일 주체 토큰 보유량 20% 제한 조항 직격탄…리플 현재 33% 이상 보유 추정
12개월 내 200억 개 아래로 줄여야…美 정부·IMF 기부-금융기관 배분 시나리오 거론
수백억 개 XRP 유통 구조 재편 불가피…“글로벌 인프라 안착 시 에스크로 의존도 낮아질 것”
클래리티 법안이 통과되면 리플 에스크로에 보관된 XRP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클래리티 법안이 통과되면 리플 에스크로에 보관된 XRP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하고 현재 상원 입법 일정에 오른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리플(XRP) 에스크로 물량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특히 단일 주체가 특정 토큰 총 공급량의 20% 이상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리플사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 타블로이드에 따르면 디지털 어센션 그룹의 회장 제이크 클레이버는 최근 자신의 X( 옛트위터)를 통해 이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현재 XRP의 총 공급량은 1,000억 개로, 클래리티 법안이 발효되면 단일 주체가 보유할 수 있는 XRP는 최대 200억 개(20%)로 제한된다. 그러나 암호화폐 추적 플랫폼 XRPScan 등에 따르면 리플사가 현재 에스크로 계좌와 사업 운영용으로 보유한 XRP 비중은 전체 공급량의 33%를 웃돈다. 클레이버 회장은 리플이 운영 자금으로 보유한 XRP만 해도 60억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두 자산을 합칠 경우 법안이 규정한 20%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클래리티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리플사는 12개월 이내에 보유량을 규정에 맞게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백억 개에 달하는 XRP가 시장과 외부로 재분배되는 전례 없는 공급 역학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버 회장은 리플사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유 자산의 일부를 미국 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에 기부하는 방안, 혹은 이미 에스크로 물량에 대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 기관들에 토큰을 조기에 배분하는 방식 등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물량 출시에 따른 시장 충격을 우려하고 있으나, 클레이버 회장은 이를 리플의 장기적 성장 궤적과 연결 지어 분석했다. 법안에 따라 물량 재분배가 강제되는 시점에는 이미 리플이 전 세계 금융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 시점에 이르면 리플사의 기업 가치 자체가 크게 상승해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에스크로 계좌에 묶인 물량이 더 이상 회사의 절대적인 재정 자원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리플의 집중된 공급 구조가 미 입법부의 규제 칼날 위에 서게 됐다. 리플사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규정을 준수하고 물량을 재분배할지에 따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 구조가 완전히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