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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부담 교차

주가 올해 579% 상승 뒤 고점 대비 31% 하락…마이크론 호실적이 선행 신호
샌디스크 로고. 사진=샌디스크이미지 확대보기
샌디스크 로고. 사진=샌디스크
샌디스크가 다음달 5일(이하 현지시각)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가는 올해 579% 올랐지만 6월 사상 최고가에서는 31% 넘게 밀렸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함께 커진 모습이다.

모틀리풀은 샌디스크가 내달 5일 예정된 실적을 발표하기 전 시장이 주목해야 할 신호들을 26일 분석했다.

샌디스크 주가는 올해 가장 뜨거운 성장주 중 하나였다. 그러나 6월 고점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와 경계가 맞서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이 샌디스크 기대 키워

모틀리풀이 주목한 첫 번째 변수는 마이크론의 실적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기업별 실적이 서로 선행 신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마이크론이 최근 발표한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점은 샌디스크 실적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마이크론은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고 직전 분기보다도 70% 넘게 늘었다. 앞서 이 회사가 제시한 매출 전망 중간값은 335억달러(약 49조원)였지만 실제 매출은 415억달러(약 60조7000억원)에 달했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도 500억달러(약 73조2000억원)로 제시했다. 모틀리풀은 이런 흐름이 샌디스크의 8월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샌디스크도 직전 분기 전망 웃돌아

샌디스크 역시 직전 분기에서 자체 전망을 크게 넘어섰다.

샌디스크의 2026회계연도 3분기는 4월 3일 끝났다. 당시 회사는 매출 전망 중간값을 46억달러(약 6조7000억원)로 제시했지만 실제 매출은 59억5000만달러(약 8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준이었다.
샌디스크는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 전망 중간값을 80억달러(약 11조7000억원)로 제시했다. 모틀리풀은 최근 마이크론 실적과 샌디스크의 직전 분기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적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은 변수란 지적이다. 샌디스크 주가가 올해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시장은 단순한 호실적보다 향후 수요와 수익성에 대한 더 강한 근거를 요구할 수 있어서다.

◇메모리 사이클 논쟁도 계속

메모리 반도체는 전통적으로 경기와 재고 흐름에 민감한 업종이다. 공급 부족은 빠르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증산이 뒤따르면 재고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AI 투자 사이클은 과거 메모리 호황과 다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확충이 실제 매출을 내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투자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은 마이크론이 고객들과 다년간 전략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장기 계약이 늘어나면 메모리 업황이 전통적인 급등락 사이클에 덜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샌디스크도 비슷한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모틀리풀은 분석했다.

샌디스크 실적 발표의 관전 포인트는 매출이 회사 전망을 얼마나 웃도느냐만이 아니다. AI 메모리 수요가 일시적 호황인지, 장기 계약과 데이터센터 투자로 뒷받침되는 구조적 성장인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지적이다.

내달 5일 발표될 실적은 샌디스크 주가가 단기 조정을 딛고 AI 메모리 랠리에 다시 올라탈 수 있을지, 아니면 급등 뒤 높아진 기대가 부담으로 돌올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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