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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발 벼락부자' 등장에 명품시장도 들썩

직원 수천명 자산가 반열…고급 주택·롤렉스·전용기 업계 수요 기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로 벼락 부자가 된 직원들의 소비가 고급 주택과 명품 시계, 전용기 시장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로 벼락 부자가 된 직원들의 소비가 고급 주택과 명품 시계, 전용기 시장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챗GPT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로 전·현직 직원 수천명이 새롭게 백만장자 반열에 오르면서 미국 고급 부동산, 명품 시계, 전용기 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CNBC는 스페이스X 직원들이 보유 주식을 당장 팔 수는 없지만 일부는 이미 상장 이후 생길 자산 효과를 염두에 두고 소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13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 고급 주택시장 먼저 반응


CNBC에 따르면 부동산 업계가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제라드 비시냐노 비스타 소더비즈 파트너는 최근 캘리포니아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스페이스X 직원들의 주택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체로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일부는 부모에게 집을 사주는 계획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 캘리포니아 사무실은 맨해튼비치, 레돈도비치, 허모사비치, 팰로스버디스에스테이츠 등 부촌 해안 지역과 가깝다. 비시냐노는 이 지역 고급 주택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페이스북이 2012년 IPO를 한 뒤 본사 주변 주택 가격이 21% 뛰었던 사례도 언급했다.

캘리포니아 휴양지의 세컨드하우스 수요도 거론된다. 매머드레이크스, 팜스프링스, 타호 같은 지역이 스페이스X 자산가들의 추가 주택 매입 후보지로 꼽힌다.

◇ 텍사스 오스틴도 기대감


텍사스주 오스틴 광역권도 비슷한 분위기다. 텍사스주 바스트롭 카운티에 있는 스페이스X의 생산·업무 거점인 스페이스X 바스트롭 캠퍼스는 오스틴 도심에서 약 48㎞ 떨어져 있다.

텍사스 부동산 중개업자 게리 돌치는 이 곳에서 일하는 스페이스X 직원 중 일부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을 활용해 집을 사려 하고 있으며 다른 직원들은 주식 매각 제한 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는 레이크 오스틴이나 레이크 트래비스 인근 고급 콘도부터 도심에서 떨어진 약 405만㎡ 규모 목장까지 다양하다. 돌치는 최근 3∼4년간 다소 식었던 오스틴 고급 주택 시장이 스페이스X IPO를 계기로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다고 봤다.

◇ 롤렉스·고급차 등 명품 소비도 주목


소비는 주택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비시냐노는 “새 부자들이 페라리 같은 고급차를 들일 수 있도록 차 4대를 세울 수 있는 차고를 갖춘 집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명품 시계도 대표적 수혜 품목으로 거론된다. 폴 알티에리 밥스워치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대규모 자산 유동화 이후 첫 명품 소비로 시계를 택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롤렉스는 알아보기 쉽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고, 데이토나와 GMT-마스터 II, 서브마리너 모델이 선호된다고 말했다.

명품 시계·보석 판매업체 더 1916 컴퍼니의 존 슈머러 CEO는 오래 기다린 고객들이 파텍필립이나 F.P. 주른 같은 고급 브랜드의 중고 시계에 웃돈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 전용기 업계도 문의 증가


전용기 업계도 스페이스X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플렉스젯의 D.J. 핸런 영업 담당 부사장과 아말피 제츠 창업자 겸 CEO인 콜린 존스는 최근 스페이스X IPO와 관련한 문의가 실제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는 유동성 확보를 기념하는 여행지로 젊은 고객은 라스베이거스를 가장 선호하고, 마이애미와 멕시코 카보산루카스도 인기라고 말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콜로라도 애스펀이나 옐로스톤 국립공원, 디즈니월드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새 자산가들의 소비가 항상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존스는 고객이 전용기를 예약한 뒤 자산관리인이 전화를 걸어 취소하거나 더 작은 항공기로 낮춰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객들이 자산관리인에게 "내 돈이니 걸프스트림을 타고 싶다"고 말하는 상황도 있다며 스페이스X IPO 이후 처음 전용기를 타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 상장은 단순히 회사와 주주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부동산, 명품 소비재, 프리미엄 여행 시장까지 파급되는 대형 유동성 이벤트로 번지고 있다. 주식 매각 제한이 풀리기 전부터 관련 업계가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이유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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