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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힘, 기업가치를 올린다] LS, AI 인프라 타고 전력·소재 밸류체인 확장

LS일렉트릭·LS전선·가온전선, 전력 인프라 수주·투자 확대
LS엠앤엠·LS에코에너지, 소재·희토류 공급망 강화
LS타워 전경. 사진=LS그룹이미지 확대보기
LS타워 전경. 사진=LS그룹
LS그룹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에 맞춰 전력기기와 케이블, 소재 사업을 아우르는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를 LS일렉트릭·LS전선·가온전선 등이 흡수하는 가운데 LS엠앤엠과 LS에코에너지도 소재·희토류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대응해 전력 인프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전선과 전력기기 중심 사업에서 나아가 소재와 전략 광물 공급망까지 묶어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는 구조다.

LS일렉트릭은 오는 23일(현지 시각)부터 25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트 E 유럽'의 주요 전시 중 하나인 '이엠파워 2026'에 참가한다. 초고압 변압기부터 직류(DC) 솔루션까지 전력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LS전선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분야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동해안-수도권 HVDC 2단계 사업을 턴키 방식으로 수주하며 국가 기간 전력망 사업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도 미국 생산법인 LSCUS를 통해 약 760억 원을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 신규 전력 케이블 생산라인 2개를 추가 구축한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송전 케이블 생산 능력을 그전보다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 인프라뿐 아니라 소재 사업도 LS그룹의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철금속 소재 기업 LS엠앤엠은 지난해 매출 14조942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유일의 전기동 제련 기업인 LS엠앤엠은 배터리 소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와 전기구동계 사업에서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2024년 LS전선·한국수출입은행과 '희토류 및 전기구동계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외 자원 확보와 사업화 기반을 다져왔다. 현재 베트남 등을 거점으로 희토류 산화물 확보와 금속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S그룹의 공급망 강화는 국가 전략산업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EV)·풍력발전기·로봇·도심항공교통(UAM)·항공기 등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취약성이 지적돼 왔다.
LS그룹은 계열사 역량과 금융 협력을 결합해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과 호주 등에서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금속화 사업을 추진하면 LS전선은 이를 바탕으로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확대하는 구조다. LS전선은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존 전력 인프라로는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그리드 모더나이제이션(전력망 현대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전력기기·케이블 기업과 협력사들에 거대한 시장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용석 이지현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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