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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페루에 K2전차·장갑차 지상무기 수출 임박

페루 육군 조병창과 전차·차륜형장갑차 포괄적 수출 협력
韓 정부, 현지에 K-방산의 우수성 적극 알리는 전방위 외교

김태우 기자

기사입력 : 2024-11-18 10:12

(왼쪽부터)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호르헤 자파타 페루 조병창 대표는 16일(현지 시각)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에 서명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호르헤 자파타 페루 조병창 대표는 16일(현지 시각)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에 서명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K2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은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Fábrica de Armas y Municiones del Ejército)과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K808은 한국 육군의 주력 지상무기다. 수출이 확정된다면 K2는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 수출된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호르헤 자파타 페루 조병창 대표는 한국과 페루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총괄협약은 페루 육군 조병창의 획득 절차상 향후 진행될 개별 실행계약 체결 이전에 하는 절차로 지상무기 공급 사업의 총 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고자 체결됐다. 이후 실행계약에는 각각의 납기와 상세 사양, 교육훈련, 유지보수 조건 등 세부사항이 명기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페루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 사업을 수주해 중남미 시장 최초 진출을 성공한데 이어 K2 전차와 계열전차, 차륜형장갑차 후속 물량 등 지상무기체계 전반에 걸쳐 공급하게 됐다.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세일즈 외교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한-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방산 분야의 양국간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현대로템이 루마니아 국방부에 K2 흑표 전차 성능 시범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루마니아 국방부에 K2 흑표 전차 성능 시범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국방부와 육군은 페루 육군 실사단의 방한시 고속기동, 대테러 등 차륜형장갑차 K808의 전술 운용 장면 등 구체적인 운용 사례를 시연했고, 방사청은 페루 정부에 별도의 서한을 보내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등 현대로템의 지상무기를 소개했다.

K2 전차는 2022년 12월 폴란드 군에 최초 인도된 이후 현지에서 안정되게 운용되면서 국방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2022년 폴란드 군비청과 1차 실행계약을 체결한 긴급소요분(180대)의 일환으로 현재까지 폴란드에 도착한 K2 전차는 총 71대가 됐으며 신속한 납품과 완벽한 품질과 AS(사후관리 서비스)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K2전차는 120mm 활강포로 무장하고 있으며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승무원이 3명에 불과하다. 전투중량은 56t이다. 1500마력의 강력한 엔진이 뿜어내는 힘 덕분에 도로에서 시속 70km를 달릴 수 있다. 잠수도하장비를 장착하면 수심 4m의 강도 건널 수 있다.

현대로템이 페루에 첫 수출하는 K808 차륜형 장갑차.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이 페루에 첫 수출하는 K808 차륜형 장갑차. 사진=현대로템

페루에 첫 수출되는 차륜형장갑차는 우수한 기동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장환경에서도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한 보병전투용 장갑차다.한국 육군에 보급된 8륜 장갑차인 K808은 길이 7.2m, 너비 2.7m, 높이 2.6m로 무게 20t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100km에 이른다. 승무원 2명과 보병 10명이 승차한다.K4 고속유탄발사기와 12.7mm K6 중기관총으로 무장한다.수색정찰, 기동타격이 가능한 고기동 차륜형 장갑차다.

현대로템은 "페루 조병창과 K2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의 수출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공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계열 차량 수출로 페루 육군의 현대화에 기여해 중남미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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