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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시간 두 배 늘린 현대차…생산 안정성 시험대

누적 가동 차질 36시간으로 확대
매출 차질 7000억원 육박 전망
현대차 노조가 임금인상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노조가 임금인상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첫 부분파업 일주일 만에 파업시간을 두 배로 늘렸다. 평일 연장 근로와 휴일 특근 거부까지 병행하면서 누적 가동 차질은 지난해 전체 파업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두 차례 부분파업에 따른 매출 차질도 7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근무조별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오전조는 오전 10시 50분, 오후조는 오후 7시 30분부터 각각 4시간 작업을 중단한다. 상시 주간조와 일반직도 4시간 파업에 동참한다.

이번 파업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첫 부분파업보다 강도가 두 배 높아졌다. 당시 오전조와 오후조는 각각 2시간씩 작업을 중단했다. 첫 파업에도 회사의 추가 제시와 교섭 재개가 이뤄지지 않자 노조가 일주일 만에 파업시간을 늘린 것이다. 평일 연장 근로와 휴일 특근 거부도 계속하고 있다.

주·야간조를 합친 생산라인 가동 차질은 이번 사흘 동안 하루 8시간씩 총 24시간이다. 지난주 파업 12시간을 더하면 예정된 누적 중단 시간은 36시간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임금협상 당시 누적 파업시간 16시간의 두 배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긴 수준이다.
생산·매출 차질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업계는 지난 13~15일 부분파업으로 약 5000대의 생산 차질과 2250억 원 안팎의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번 사흘간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약 1만 대, 4500억 원 규모의 차질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례 파업을 합치면 약 1만5000대의 생산 차질과 6750억 원의 매출 차질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파업 당시 약 7000대, 3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 생산·매출 차질을 크게 웃돈다. 올해는 22일까지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파업시간과 생산 차질 모두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하루 단위의 파업 강도보다 누적 가동 차질이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노사 간 임금 격차도 여전히 크다. 회사는 지난 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 원, 주식 15주 지급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을 현행 750%에서 800%로 인상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한 최장 65세 정년 연장과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고용·노동조건 보장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노조는 회사가 전향적인 추가 안을 제시해 본교섭을 재개하면 교섭 당일 파업을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8일 15차 교섭 이후 공식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노조는 오는 2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후속 투쟁 일정을 결정한다. 추가 파업이 결정되면 생산 차질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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