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64조원 안팎 전망
성과급 비용·HBM4 수율이 변수
성과급 비용·HBM4 수율이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2일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83조 원 안팎, 영업이익 64조 원 수준이다. 지난 1분기 매출 52조5763억 원과 영업이익 37조6103억 원을 크게 웃돈다. 1분기 72%였던 영업이익률이 추가로 높아질지도 관심사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성과급 충당금 등 비용 부담을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망치를 70조7000억 원에서 62조3000억 원으로 내렸고, 한국투자증권은 60조4000억 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업황은 강하지만 비용 반영 규모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에도 시장 기대를 밑돌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적을 끌어올린 축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커졌다. 제품 구성과 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이 실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관건이다.
하반기 수익성을 가를 첫 번째 변수는 6세대 HBM인 HBM4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HBM4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하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전망이다. HBM4는 전작보다 가격이 높아 매출 확대에 유리하지만 고객별 요구 사양에 맞춰 양산 수율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HBM4의 판매 비중이 얼마나 빠르게 높아지는지도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공급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도 변수다.
생산능력 확대와 메모리 가격의 균형도 중장기 과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메모리 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공급을 늘려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높은 가격이 PC와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요를 위축시키면 메모리 시장의 성장 기반도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 회장의 발언은 단기 업황 하락보다 공급 부족의 장기화를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내년 메모리 수요가 올해보다 60~100% 늘어날 수 있지만 공급량을 확대할 기업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마진을 일부 낮추더라도 공급을 늘려 시장을 키우고 후발 업체의 진입 공간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은 사상 최대 이익보다 이를 지탱한 수익 구조다. 일회성 비용을 걷어낸 영업 체력과 HBM4 출하·수율, 하반기 고객 수요, 범용 메모리 가격과 설비투자 계획이 향후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기록을 넘어 AI 메모리 호황의 지속가능성까지 입증해야 할 시험대에 섰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