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행정부에 입성할 인선이 속속 결정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부 장관으로 전 우버 임원과 전·현직 공화당 하원의원 3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 8명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대상자는 전 우버 임원 출신의 기술 기업가 에밀 마이클, 미 연방 하원의 교통·인프라위원회 위원장인 샘 그레이브스 하원의원, 가렛 그레이브스 하원의원, 폭스뉴스 진행자인 션 전 하원의원 등이다.
로이터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사적으로 알고 지내는 마이클이 유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소식통 3명이 말했다면서도 지명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를 두고선 소식통들의 의견이 달랐다고 전했다.
특히 머스크가 마이클의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마이클은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우버의 공동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의 최측근 중 한 명인 마이클은 지난 2017년 우버를 떠난 뒤 투자 회사를 설립했다.
이와 관해 로이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에 지명된 머스크가 교통부 장관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현재 대선 이후로도 플로리다의 트럼프 저택 마러라고에 머물며 차기 정부 인선 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교통부 산하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 작동 중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 등과 관련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된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해온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