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오픈월드 액션 RPG 게임으로 돌아왔다. 시즌 8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 왕좌의 게임에 아쉬움을 갖고 있었던 팬들에게, 왕좌의 게임 세계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길 전망이다.
소설과 드라마에서 봐온 웨스테로스 대륙 곳곳을 그대로 옮겨 놓은 넷마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지스타 2024(G-star 2024)에서 공개됐다.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HBO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개발한 게임인 만큼 공들인 티가 곳곳에 묻어난다.
유저는 '티레' 가문의 서자 출생으로 △기사 △용병 △암살자 3개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신분의 고하와 직업에 따라 입지가 변하고 평판이 달라지는 냉정한 왕좌의 게임 세계관에서 어지간한 실력자가 아니고서는 용병과 암살자는 찬밥 신세이기 마련. 기자는 '못 먹어도 '기사'"라고 생각해 직업을 골랐다.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겨울이 가장 빠르게 찾아오는 곳, 북쪽에 위치한 '캐슬 블랙'에 당도한 주인공. 이곳은 웨스테로스에서 유일하게 직업도 신분도 통하지 않는 백색의 땅이다. 혹시라도 기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자유롭게 취향에 맞춰 직업을 고르라 권하고 싶다.
드라마에서만 봐왔던 춥고 척박한 땅이 컷씬을 통해 모니터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까마득한 높이와 두께로 대륙을 가로지른 장벽, 이를 사수하는 나이트 워치들의 모습은 원작 팬들에게 일종의 반가움까지 전한다.
주인공은 삼촌을 따라 '벽 너머'를 정찰하기 위해 장벽 너머로 나선다. 곧바로 적과 마주하면서 걷고, 달리고, 묵직한 장검을 휘두르며 겨울 숲에서의 전투가 시작된다. 목을 베지 않는 이상 끊임없이 일어나 주인공을 쫓는 적들에 백귀의 약점인 드래곤 글라스(흑요석)의 존재가 간절해진다. 20~30분 간의 시연을 통해 게임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 '존 스노우'와 조우하며 반가움을 느끼는 등 게임 전반에 녹아 있는 원작 요소가 유저에게 주는 즐거움이 크다.
원작의 세계 곳곳을 누비며 작은 요소 하나하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준다. '해리포터'의 팬들이 '호그와트 레거시'를 통해 호그와트 학생이 돼 원작 IP를 게임으로 즐겼듯,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또한 유저들이 웨스테로스를 여행하고 미지의 존재들로부터 왕국을 지키는 등 원작 세계관에 녹아들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지스타 시연은 앞으로 넷마블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통해 펼쳐나갈 웨스테로스 대륙과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