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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월 '고용 쇼크'...연준, 내주 25bp 금리 인하 전망 굳어져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1-02 09:34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9월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9월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으로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25bp(1bp=0.25%포인트) 인하 전망에 한층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각)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신규 고용은 1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 설문조사 예측치인 10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친 ‘고용 쇼크’ 수준이다.

10월 신규 고용 증가 규모는 팬데믹 영향으로 노동시장이 냉각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월 고용 보고서가 노동시장이 몇 년 전의 과열된 수준에서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증거를 제공했다"면서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행했던 제약적인 금리를 계속 낮춰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두 차례의 허리케인과 보잉의 대규모 파업으로 고용 지표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8월과 9월 신규고용 규모를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9월 신규고용은 25만4000명 증가에서 22만3000명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8월 일자리 수 증가 폭은 15만9000명 증가에서 절반을 밑도는 7만8000명 증가로 조정됐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제이 로스너 멀티섹터 채권 투자 책임자는 성명에서 "연준이 고용 지표 약세를 일부 일회성 요인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지만, 지표 부진은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정책 완화 사이클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험난한 수치지만 11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덧붙였다.

전일 공개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연간으로 2.1%,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월가 전망치에 부합한 점도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 인하 경로를 밟아갈 것이란 기대를 뒷받침했다.
TS 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하고 12월에 또 한 차례 25bp 인하할 것이라는 데 대한 모든 의심이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블리츠는 연준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지금보다 75bp 낮은 4~4.25%까지 낮춘 이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해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75~5.0%로 조정한 바 있다.

10월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서도 오는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이 98%대로 상승했다. 지표 발표 이전까지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5% 수준이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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