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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탈환하나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10-26 07:41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각) 장중 넉달 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2%가 넘던 주가 상승률이 막판 0.8%대로 좁혀진 탓에 마감가 기준 시총 1위 자리는 계속해서 애플에 넘겨줘야 했다.

다만 애플은 중국 시장 둔화 여파와 아이폰16 하드웨어 혁신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으로 점차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반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기대감으로 앞으로도 한동안 상승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어서 결국 엔비디아의 시총 1위 탈환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1위 임박


엔비디아는 이날 오전 장에서 전일비 3.72달러(2.65%) 급등한 144.13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 전일비 2.65달러(1.15%) 올라 233.22달러를 기록한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를기록했다.

6월에 일시적으로 애플을 제치고 며칠 동안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엔비디아가 4개월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꿰차는 듯싶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이후 상승폭을 상당분 내줬고, 오후 들어서는 강보합세를 보인 끝에 결국 1.13달러(0.80%) 상승한 141.54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84달러(0.36%) 오른 231.41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감가 기준 시총은 애플이 3조5200억 달러로 엔비디아의 3조4700억 달러를 500억 달러 차이로 제치고 1위 자리를 사수했다.

다만 500억 달러 시총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격차로 역전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꽃길만 남아


엔비디아 전망은 장밋빛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AI 반도체 수요가 “미쳤다”고 말할 정도로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수요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알파벳 산하 구글 등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 블랙웰 반도체 수요를 계속해서 늘릴 예정이어서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공급망에서 들리는 소식도 엔비디아 낙관 전망에 힘을 보탠다.

엔비디아에 AI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I 반도체에서 나오는 엄청난 열을 식히는 장치, 냉각장치를 만드는 버티브 홀등시도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펄은 분석노트에서 빅테크들의 올해 자본지출은 2180억 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25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는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것으로 AI 테마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평가했다.

"애플, 실적 발표 전 공매도하라"


반면 애플에는 악재들이 줄을 잇고 있다.

TF 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애플이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23일 분석노트에서 공급망을 분석한결과 아이폰16 주문이 아이폰15 당시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다.

궈밍치에 따르면 애플이 공급 협력사들에 주문한 아이폰16 물량은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 물량이 아이폰15 당시에 비해 1000만대 적다.

지난달 9일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하드웨어에 혁신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던 애플 아이폰16이 기대와 달리 대규모 기기 교환, 이른바 슈퍼사이클을 촉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애플 주식을 공매도 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중남미 최대 투자은행인 브라질 이타우 BBA는 25일 애플 실적 발표 전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CNBC에 따르면 이타우는 분석노트에서 애플 재무 상태가 탄탄하고,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전망도 밝지만 지금 주가는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것이다.

이타우는 오는 31일 애플이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에 공매도 포지션을통해 애플 주식을 대거 매도하라고 권고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먼저 내다판 뒤 주가가 떨어지고 나면 이를 사서 갚는 방식이다.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주가가 뛸 경우 엄청난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 특히 주가가 오르는 것은 제한이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무한대 손실을 기록할 수도 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플의 내년 주당순익(EPS) 전망치 대비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배율(PER)은 현재 31배로 이전 5년 평균치 26배를 웃돌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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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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