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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의 최악”…허리케인 근접에 美 남동부 초비상

조용철 기자

기사입력 : 2024-10-09 09:19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에 대비해 모래주머니 쌓아둔 플로리다 해안의 한 식당 /사진=EPA,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에 대비해 모래주머니 쌓아둔 플로리다 해안의 한 식당 /사진=EPA, 연합뉴스
이례적으로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 남동부의 인구 밀집 지역인 플로리다주에 한층 가까워지면서 현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각)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기준 밀턴은 플로리다 탬파의 남서쪽으로 775㎞ 떨어진 해역에서 플로리다 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밀턴의 중심은 9일 밤 플로리다 중서부 해안에 상륙해 다음 날인 10일 플로리다 중부를 가로질러 동북동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NHC는 예보했다. 현재 이 허리케인의 최대 풍속은 시속 270㎞에 달한다.
밀턴은 전날 허리케인 5개 등급 가운데 가장 강력한 5등급이었다. 이날 오전 4등급으로 약해졌지만 오후 들어 다시 위력을 키우면서 5등급으로 격상됐다.

현재 강제 대피 명령을 받은 플로리다 11개 카운티에는 약 59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플로리다의 주요 시설도 속속 문을 닫고 허리케인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최대 공항인 올랜도 국제공항은 9일 오전부터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올랜도의 유니버설 테마파크도 9∼10일 문을 닫는다. 탬파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풋볼과 축구, 골프 등 경기도 연기됐다.

백악관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해당 지역의 기지에 200만명분의 식사와 4000만 리터의 물을 비축했으며, 약 900명의 지원 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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