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26일(현지시각)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수정치와 같은 3%의 강세로 결론 나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미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전날 마감 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호황을 재확인하면서 반도체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S&P500 지수는 전일비 23.11포인트(0.40%) 오른 5745.37로 마감해 2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732.93을 웃돌며 하루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260.36포인트(0.62%) 상승한 4만2175.11로 장을 마쳤다. 24일 사상 최고치 4만2208.22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나스닥 지수는 4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은 108.09포인트(0.60%) 오른 1만8190.29로 올라섰다. 1만8600을 넘는 7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향한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과 같은 15.4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 등 4개 업종이 하락했다.
에너지는 2%, 유틸리티 업종은 0.72% 하락했다.
필수소비재는 0.04%, 부동산 업종은 1.05% 밀렸다.
나머지 7개 업종은 상승했다.
임의소비재가 0.14% 올랐고, 금융과보건 업종은 각각 0.54%, 0.32% 상승 마감했다.
산업은 0.5%, 소재 업종은 1.97% 뛰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모두 올랐다.
기술 업종이 0.89% 뛰었고, 통신서비스업종은 0.31%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반도체 업종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마이크론의 낙관적 실적 전망이 AI 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는 8.16달러(3.57%) 급등한 236.43달러로 치솟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77.98포인트(3.47%) 급등한 5310.50으로 뛰어올랐다.
이날의 주역인 마이크론은 14.11달러(14.73%) 폭등한 109.88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는 초반 3% 가까이 뛰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좁혀졌다. 0.53달러(0.43%) 오른 124.04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5.47달러(3.38%) 급등한 167.49달러, 퀄컴은 4.39달러(2.61%) 뛴 172.66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인민은행(PBOC)의 금리 인하 효과로 반등했던 중국 종목들은 중국 지도부가 경기부양에 나서 재정지원을 강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보도에 힘입어 폭등했다.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알리바바는 9.61달러(10.07%) 폭등한 105.07달러, 징둥닷컴은 4.78달러(14.39%) 폭등한 37.99달러로 치솟았다.
바이두는 8.55달러(9.09%) 폭등한 102.56달러, 염 차이나는 5.67달러(14.85%) 폭등한 43.86달러로 올라섰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테슬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테슬라는 2.80달러(1.09%) 하락한 254.22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80달러(0.19%) 밀린 431.31달러, 아마존은 1.37달러(0.71%) 하락한 191.16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증강현실(AR) 기기를 공개한 메타플랫폼스는 0.47달러(0.08%) 밀린 567.84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한편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모처럼 상승했다.
번스타인이 시장수익률에서 실적상회로 추천 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이었다.
스타벅스는 1.85달러(1.93%) 상승한 97.47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