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24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3일부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도 1만8000선을탈환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뉴욕 주식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4% 가까이 급등했고, 테슬라도 1.7% 뛰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 하락하는 등 M7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초반에는 혼조세를 보였다.
컨퍼런스보드가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준선 100을 밑돌면서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이 경기 둔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중국발 호재를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다우 지수는 전일비 83.57포인트(0.20%) 오른 4만2208.22로올랐다. 19일, 20일, 23일에 이어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P500 지수도 14.36포인트(0.25%) 상승한 5732.93으로마감했다. 19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20일 약세로 돌아섰던 지수가 23일에 이어 24일 다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나스닥 지수는 100.25포인트(0.56%) 뛴 1만8074.52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7월 10일 기록한사상 최고치 1만8647.45와는 차이가 컸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VIX는 0.46포인트(2.89%) 내린 15.43으로 더 떨어졌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지만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테슬라가 포진한 임의소비재와 경기순환주들이 밀집한 산업과 소재, 그리고 기술주 양대 업종이 오른 반면 에너지, 유틸리티 등 6개업종은 하락했다.
에너지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0.29% 내렸고, 유틸리티 역시 원자력 발전 붐 속에서도 0.76%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업종은 0.38% 내렸고, 금융 업종은 0.92% 떨어졌다.
보건 업종은 0.22%, 부동산 업종은 0.07% 밀렸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0.76%,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7%, 1.35% 뛰었다.
기술 업종은 0.79% 올랐고, 통신서비스업종도 0.4%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금리 인하 수혜주로 거론되는 애플, 나이키, 테슬라 등은 상승했다.
애플은 0.90달러(0.40%) 오른 227.37달러, 나이키는 1.26달러(1.46%) 뛴 87.4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4.27달러(1.71%) 상승한 254.27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는 이날 4% 가까이 뛰면서 주식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이 엔비디아 반도체 중국 수요를 부추길 것이란 기대감과 더불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도가 끝났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4.61달러(3.97%) 급등한 120.87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가 12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중국 경기 부양 호재에 힘입어 구리 업체 프리포트 맥모런은 8% 가까이 폭등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 중국이 경기부양으로 구리 수입을 늘리면 가격이 뛸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프리포트 맥모런은 3.58달러(7.93%) 폭등한 48.72달러로 뛰어올랐다.
세계 최대 신용카드사 비자는 5.5% 급락했다.
미 법무부가 비자를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한 것이 비자 급락세를 불렀다.
비자는 15.85달러(5.49%) 급락한 272.78달러로 미끄러졌다.
농기계 업체 디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어의 멕시코 공장을 거론하며 생산 무게 중심을 멕시코로 이동하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디어는 1.94달러(0.47%) 오른 410.8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