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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부양 위해 지급준비율 0.5%p 인하 예고... 연내 단행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 기자회견서 금리 인하-경기 부양 의지 강조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09-24 10:45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7일물 레포 금리(금융기관 사이에 단기자금을 빌리고 빌려줄 때 적용되는 이자율)를 0.2%포인트 낮추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각)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연내에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준율 인하, 시중 유동성 확대 기대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대출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 시중 유동성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판 총재는 "지준율 인하는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실물 경제에 대한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시행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7일물 레포 금리 인하, 단기자금 시장 안정 도모


7일물 레포 금리는 금융기관 간 단기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다. 레포 금리를 낮추면 단기자금 시장의 금리가 낮아져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판 총재는 "7일물 레포 금리 인하는 단기자금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고 실물 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부동산 침체·소비 부진으로 어려움


중국 경제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지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준율 인하, 레포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중국 통화정책 완화 여력 확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중국은 통화정책 완화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금리 인하로 중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위안화 약세 압력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판 총재는 "미국 금리 인하는 중국 통화정책 운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필요성 강조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 조치가 경기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과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정부, 경제 안정 위한 정책 지원 지속 의지


중국 정부는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리창 총리는 최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경제 운영에 어려움이 여전히 크다"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경제 안정을 위해 어떤 추가적인 정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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