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 판궁성은 대출 비용을 낮추고 경제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며,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자본 시장 안정화를 위한 구조적 통화 정책 도구 도입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는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키며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MSCI 전 세계 주식 지수는 0.53% 상승했고, 유럽 STOXX 600 지수도 0.65% 올랐다. 중국 증시는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다. CSI300지수와 상하이 종합지수는 각각 4% 이상 급등했고, 홍콩 항셍 지수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6%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에도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미국에서는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치 못하게 하락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6.5%로 반영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케 캐피탈 파트너(Bokeh Capital Partners)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킴 포레스트는 "연준은 현재의 낮은 실업률이 금리 인하 결정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발표될 몇 차례의 고용 보고서가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구리 가격 10주 만에 최고치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는 원자재 시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특히, 중국이 최대 소비국인 구리 가격은 2.7% 상승하며 10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도 1.07% 상승했다.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엔화는 약세 지속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지수는 0.46% 하락했고, 유로화는 0.48% 상승했다. 일본 엔화는 0.13%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는 통화 정책 결정에 있어 시장과 해외 경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0.67% 강세를 보였다. 호주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 높여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는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향후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