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이버 범죄의 수단인 스팸 메시지를 차단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개발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악성 메시지 차단기능은 악성 메시지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해 각종 사이버 범죄 피해를 예방한다.
해당 기능은 갤럭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프로그램 '원 유아이'(One UI) 6.1 버전 이상이 적용된 국내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갤럭시 스토어 내 메시지 앱 업데이트로 순차 적용되며, 하반기 내 업데이트가 완료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설정 화면에서 해당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양 기관은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2023년 10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협업을 이어왔다. KISA는 일평균 스팸 신고 150만 건을 분석해 악성으로 판단된 발신 번호와 위험 링크(url) 등 관련 데이터를 삼성전자에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토대로 필터링을 적용해 기능 개발을 진행했다. 3월부터는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 파일럿 프로그램을 탑재해 기능 검증을 진행했다.
정원기 KISA 디지털이용자보호단장은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사용자들이 위험한 악성 메시지를 수신하지 않을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악성 메시지 차단을 위한 삼성전자와 KISA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시큐리티팀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소비자의 원활한 모바일 사용성과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KISA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삼성전자는 모바일 업계의 리더로서 사용자들이 모바일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