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제품 공개행사가 임박한 가운데 애플이 공개할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 16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워치, 에어팟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현지시각) 오후 1시에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아이폰 16시리즈를 공개한다. 출시 모델은 △아이폰16 △아이폰16 플러스 △아이폰16 프로 △아이폰16 프로맥스의 4가지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A18과 A18프로를 채택하고 iOS18을 제품에 탑재한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커진다. 기존 6.1인치였던 프로모델의 디스플레이가 6.3인치로 변경되고 6.7인치였던 프로맥스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6.9인치로 증가한다. 여기에 새로운 버튼이 외부에 추가되고 4800만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장착된다.
애플은 AI활용에 필수적인 램 용량도 대폭 늘릴 가능성도 높다. 업계는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16시리즈에 기존 8GB 램의 2배인 16GB를 탑재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탑재여부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한 AI기능이 iOS 18.1부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아이폰 16시리즈에선 AI가 탑재되더라도 활용폭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AI기능의 본격적인 사용은 iOS 18.1이 업데이트 되는 10월경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한 서비스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도 전세계 지역중 일부지역에서만 AI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애플은 유럽지역에서 빅테크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을 이유로 애플 인텔리전스의 유럽시장 출시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소비자들은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해도 AI 서비스 사용이 당분간 힘들다.
중국시장 소비자들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중국시장은 AI 제품의 서비스 출시 전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탑재했는데 이를 중국정부에서 승인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중국시장에서 AI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선 중국산 AI를 탑재해야 하지만 이를 적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시리즈외에도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애플워치 10시리즈를 공개한다. 44mm와 48mm로 크기가 정해진 애플워치 10 시리즈는 방수성능이 향상된다. 기존 수심 50m였던 잠수 수심이 애플 워치 10 울트라의 경우 100m까지 증가한다.
업그레이드 된 심전도(ECG) 센서를 기반으로 수면무호흡을 감지하는 기능도 선보인다.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7 시리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수면무호흡 진단 기능을 승인받은만큼 이 분야에서 두 제품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새로운 에어팟 제품 2종도 선보인다. USB-C타입의 충전포트가 장착된 새로운 에어팟4 시리즈는 고급형 제품에 스피커가 장착돼 케이스를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노이즈캔슬링 기능과 대화 인식 기능 등의 탑재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킬지도 관심사다. 애플은 최근 '나의 찾기' 기능을 내년부터 국내에 도입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나의 찾기’는 자신의 위치 정보를 공유하거나 기기 분실 시 기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이 제한되어 왔지만 이를 개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한국시장에 대한 애플의 전략 변화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