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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술주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

“애플, 엔비디아, 브로드컴의 혁신적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인내심 시험”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09-06 08:21

기술주 폭락과 장기 전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기술주 폭락과 장기 전망. 사진=로이터

2024년 9월,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어두운 9월 효과’로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월초 3일 만에 3.5%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고, 투자자들은 다시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적 하락 속에서도 애플, 엔비디아, 브로드컴 같은 기술 대기업들은 장기적 성장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고 4일(현지시각) 배런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9월 9일 혁신적 아이폰 16 출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보다 소프트웨어 AI 업데이트에 주목하고 있다. 멜리우스 리서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는 애플 AI 기능 확대가 새로운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가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소프트웨어 AI 업데이트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것이 애플의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카메라 개선과 디자인 변경 등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점차 한계에 도달하고 있으며, 사용자에게 강력한 구매 동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AI 기능이 아이폰 사용 경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은 예를 들어, 고급 음성 비서 기능, 실시간 언어 번역, 향상된 이미지 처리 능력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도입될 수 있어서다. 이 기능들은 최신 하드웨어에서만 원활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커서 많은 사용자가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할 동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애플의 AI 기능 확대는 단순히 제품 판매 증가뿐만 아니라 전체 애플 생태계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AI를 통해 아이폰, 애플워치, 맥북 등 다양한 애플 기기 간의 연동성이 더욱 강화되면 사용자의 애플 생태계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단기적인 주가 하락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강력한 요인이 된다. 투자자들은 당장 실적보다는 애플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AI 기능 확대는 애플이 혁신의 선두주자 위치를 공고히 하고,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도 9월 들어 8.6%의 주가 하락을 겪었지만, 마진 개선 가능성이 긍정적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세대 블랙웰 칩 출시 지연 우려가 있으나, 이 문제가 해결되면 전체 마진 상승과 함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 이는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우위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블랙웰 칩은 엔비디아의 AI 처리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으로, 지연 소식은 일시적으로 시장의 우려를 샀지만, 오히려 엔비디아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고성능 AI 칩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블랙웰 칩은 엔비디아가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유효한 제품이 될 것이며,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칩이 기존 제품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면, 엔비디아는 AI 하드웨어 시장에 지배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고, 이는 곧 매출 증가와 이익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 반등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브로드컴도 9월 5일 실적 발표를 했다. 주가는 폭락했다,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4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월가 전망치 141억1000만 달러를 넘어서지 못한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한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AI 매출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은 120억 달러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종전 AI 관련 매출 전망치 110억 달러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반도체 산업에서 AI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기술 대기업 움직임은 한국의 서학개미와 반도체 기업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AI 중심 전략은 한국 반도체 기업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시한다. 특히, AI 칩 수요 증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이런 기회 속에서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기술 경향과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 워렌 버핏의 말처럼, 주식시장은 참을성 있는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9월의 시장 하락세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기술 기업들의 혁신적인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펀드멘탈과 기술 혁신 능력을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을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AI와 반도체 산업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이 분야의 선도 기업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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