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5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나스닥 지수는 반등하면서 2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0.54%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이날은 뒷심을 발휘하면서 0.94% 상승세로 마감했고, 테슬라는 로보택시·완전자율주행(FSD)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8월 고용동향 발표를 하루 앞두고 극심한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19.22포인트(0.54%) 하락한 4만755.75로 밀렸고, S&P500 지수는 16.66포인트(0.30%) 내린 5503.41로 마감해 간신히 5500선을 지켰다.
나스닥은 3일 만에 반등했다. 전일비 43.37포인트(0.25%) 오른 1만7127.66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48포인트(6.94%) 하락한 19.8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테슬라가 속한 임의소비재와 기술주 양대 업종만 상승했다.
임의소비재는 1.41% 상승했고, 기술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0.05%, 0.52% 올랐다.
나머지 8개 업종온 모두 내렸다.
필수소비재는 0.41%,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76%, 0.27% 하락했다.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금융이 1.04%, 보건이 1.39% 내렸다.
부동산은 0.37% 밀렸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18%, 0.8%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테슬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내년 1분기 유럽과 중국에서 FSD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다음달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앞두고 테슬라 '로봇'에 관한 관심이 증폭됐다.
전날 4.8% 급등해 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테슬라는 이날은 상승률이 4.9%로 확대됐다.
테슬라는 장중 6% 안팎의 급등세를 기록한 끝에 결국 전일비 10.76달러(4.90%) 급등한 230.17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도 이날은 상승세로 마감하며 2일 연속 급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3일 9%, 4일 2% 넘게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은 막판 매도세를 피하면서 결국 1.00달러(0.94%) 오른 107.21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1.53달러(0.69%) 상승한 222.38달러, 알파벳은 0.79달러(0.59%) 오른 157.24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4.56달러(2.63%) 급등한 177.89달러로 뛰어올랐고, 메타플랫폼스는 4.12달러(0.80%) 상승한 516.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M7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MS)만 약세였다. MS는 0.51달러(0.12%) 밀린 408.39달러로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매각을 막을 것이라는 보도로 전날 17% 폭락했던 US스틸은 이날은 0.59달러(2.01%) 상승한 29.97달러로 올라섰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순익마진이 감소한 점에 주목했다.
HPE는 1.13달러(6.02%) 급락한 17.64달러로 미끄러졌다.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업체 C3.ai는 1.89달러(8.21%) 폭락한 21.12달러로 주저앉았다.
분기 손실이 좁혀지고, 매출은 1년 전보다 21% 증가했지만 구독료 매출 성장률이 20%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투매를 불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