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를 보낸 미국 주식 시장이 3일(이하 현지시각) 9월 개장 첫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에 대해 얼마나 적극적일지 여부를 보여줄 경제 지표를 기다리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S&P500 지수는 8월 5일 시장 폭락 이후 최악의 하락을 겪었다. S&P500 지수는 3일 1.99% 내렸다. 186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315개 종목은 하락을 보였다.
주식 트레이더의 알마낙에 따르면 9월은 1950년 이후 S&P500 지수의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달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반대 의견 감정 지수는 지난달 거의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여 미국 주식에 대한 ‘매도’ 신호에 가까워지고 있다.
CFRA의 샘 스토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해에 8월과 9월은 S&P500이 연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3일 다우지수는 1.51%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10% 내렸다. 엔비디아(-9.53%)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매도가 이어졌다. 인텔(-8.76%)과 보잉(-7.32)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고, 애플(-2.72), 골드만삭스(-4.48) 등이 하락에 동참했다.
그런 가운데 통신기업 버라이즌(+2.74%), P&G(+1.74%), 워런 버핏의 영원한 동반자 코카콜라(+0.86%)는 상승했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주식에 긍정적이지만, 연준이 더 큰 미국 경기 둔화를 방지하기 위해 서둘러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실업률 상승에 대한 우려는 6일의 고용 보고서가 발표될 때까지 트레이더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BMO 캐피털의 이안 링겐은 "이번 주의 고용 보고서는 연준이 25 또는 50 베이시스 포인트 인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시장 조정을 예상한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는 6일의 고용 데이터가 경제 회복의 증거를 제공하면 미국 주식의 랠리에서 뒤처진 주식들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 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하여 3.85%를 기록했다. 블루칩 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회사채 시장에 몰려들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 저렴한 차입 비용을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수행되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엔화는 급등했다. JP모건의 전략가들은 연준이 기대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더라도 주식 시장의 랠리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멈출 수 있다고 이번 주 초 경고했다.
미슬라브 마테이카가 이끄는 JP모건 팀은 메모에서 "우리는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채권 수익률의 하락을 배경으로 방어적인 섹터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