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 판도가 극명한 대비를 보인다.
선두 자리를 두고 해리스와 트럼프의 위치가 바뀌면서 싸움의 양상이 돌변하고 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전당대회를 통해 강력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며 ‘허니문 기간’을 만끽하고 있지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을 앞서며 당선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었던 불과 얼마 전 영광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각) 액시오스 등 외신이 잇따라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캠페인은 현재 순풍을 타고 있다. 지난달 모금액이 트럼프 캠페인의 4배에 달하는 2억 4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당의 단결된 모습과 함께 카터, 클린턴, 오바마, 바이든 등 살아 있는 모든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는 해리스 캠페인에 상당한 추진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도 해리스가 후보로 선출된 이후 전국 여론조사는 물론 주요 경합 주에서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 538 여론조사에서 전국 흐름은 이제 해리스가 8월 23일 기준으로 3.7%P 앞서고 있고, 주요 7개 경합 주에서도 조지아를 제외하고는 6개 주에서 해리스가 모두 앞서고 있다. 이는 이면이 없는 한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을 높인다.
이처럼, 이제 해리스 캠페인이 원하는 모든 요소가 갖춰진 것처럼 보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암살 시도에 살아남은 후 경합 주 가운데 우세 근거지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첫 야외 집회를 개최했지만, 열기와 환호는 강력해졌지만 강력한 보안 조치와 통제 속에서 대중 환호가 빛이 바랬다.
트럼프는 이날 집회에서 해리스와 바이든 행정부의 국가 안보 접근 방식을 비난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려 노력했지만, 당내에서조차 호응을 얻지 못했으며, 여전히 인신공격 대신 정책에 집중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또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흑인 사회와 소수인종에 영향력이 있는 오바마 부부와 여성층에 인기가 있는 힐러리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는 등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2024년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진단한다. 트럼프가 지금 고전을 하고 있지만, 지지층이 여전히 견고하고, 개인기 역시 해리스를 언제든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이기 때문에 9월 TV 토론 이후에 상황이 얼마든지 반전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해리스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트럼프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한다. 이는 미국 정치 지형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와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한국의 안보와 경제 역시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을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한미 관계, 대북 정책, 무역 협정 등이 크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재생 에너지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가 한국 기업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한 전략을 수립하고, 미국 정치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들 역시 이런 정치 불확실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 대선 결과에 따라 규제 환경, 세제 정책, 국제 관계 등이 크게 변화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친환경, 헬스케어, 에너지, 인프라 등 후보들의 정책에 민감한 섹터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2024년 미국 대선은 해리스의 상승세와 트럼프의 분투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불확실한 양상이다. 양 진영의 전략과 유권자들의 반응,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은 정치적 변화에 따른 위험을 면밀하게 관리하면서도,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유연한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미국 정치 지형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