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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넘게 급등...파월 '금리 인하' 시사에 '고무'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08-24 07:16

2017년 5월 3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근처의 퍼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5월 3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근처의 퍼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23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이틀째 오르며 2% 넘게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예상대로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위험자산 전반이 랠리를 펼치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82달러(2.49%) 상승한 배럴당 74.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80달러(2.33%) 상승한 배럴당 79.02달러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정책을 조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랠리를 펼쳤다.
낮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을 촉진해 원유 수요를 증가시키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은 현실적”이라며 “모든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정책 완화를 지지하면서 고용 시장의 추가적인 냉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현재 원유 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하다”면서 “지난 4주 동안 하루 약 120만 배럴의 재고가 감소했고 이런 상황이 3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는 다만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으며 주간으로는 여전히 하락했다. 가자지구에서 휴전 회담이 계속 진행되면서 분쟁에 따른 원유 공급 둔화 우려도 줄었다.
R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CNBC에 "지정학적 위험은 지금 당장 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에서 증발해 버렸다"고 말했다.

크로프트는 "시장은 수요 우려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거시적 전망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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