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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지수, 파월 '금리 인하' 시사 후 연중 최저치로 하락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08-24 06:41

블룸버그 달러 지수가 23일(현지시각)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블룸버그 달러 지수가 23일(현지시각)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확인한 후 달러가 급락하면서 주요 글로벌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2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파월 의장이 와이오밍 주 잭슨 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준의 연례 회의에서 발언한 후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2023년 4월 이후 최장 기간인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런던에 있는 라보뱅크의 외환 전략 책임자인 제인 폴리는 "파월은 연준의 초점이 인플레이션에서 연준의 이중 임무 균형으로 이동했음을 분명히 했다"며 "그의 연설은 9월에 더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달러의 하락은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호주 달러 및 뉴질랜드 달러와 같은 주요 통화의 급등을 촉발했다. 영국 파운드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인 1.3230달러로 1% 이상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1% 이상 상승하여 144.60엔을 기록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도 각각 달러 대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미국 국채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파월은 와이오밍 주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 방향은 명확하며,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그리고 위험의 균형에 달려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8월에 약 2.4% 하락하여, 올해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할 예정이다. 이는 국채의 전반적인 랠리와 연준이 다음 달 차입 비용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확고해진 영향 때문이다.
거래자들은 세계의 기축 통화에 대해 점점 덜 낙관적이 되었으며, 파생 상품 시장에서의 롱 포지션은 4월의 최고치에서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23일의 달러 지수 하락은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당시 부진한 인플레이션 수치가 국채 수익률을 하락시키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베팅이 쏟아진 바 있었다.

스왑 거래자들은 이제 9월 회의에서 연준이 최소 0.25% 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연준의 총 완화 폭이 약 100베이시스 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파월의 발언 이전보다 약간 더 많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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