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달러 대비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통화 거래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낮은 차입 비용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유로화는 21일(이하 현지시각) 최대 0.4% 상승하여 1.1169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또 영국 파운드화도 연준의 최근 정책 회의록이 이날 공개된 후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여러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상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3일 회의서 향후 몇 달 안에 유럽중앙은행(ECB)보다 금리를 더 많이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발생했다.
유럽의 성장 우려가 ECB의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거래자들은 통화 완화의 규모에 대한 지침을 얻기 위해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유로화는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3% 상승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통화 전략가 미야이리 유스케는 "달러 약세가 유로화를 밀어 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유로존의 펀더멘털, 특히 지역의 성장이 이번 상승을 반드시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노무라에 따르면, 22일 발표될 유로존 7월 제조업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으며, 이는 유로화에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다.
연준 회의록이 발표된 후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세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고용 지표가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이후로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 외환 전략가 킷 주크스는 "7월의 부진한 노동 시장 데이터 이후, 시장은 미국의 약세 신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가 다음 미국 월간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는 9월 초까지 1.10달러에서 1.12달러 사이의 범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